‘금융기관 사칭’ 악성앱, 최근 5년간 1만8천여건
‘금융기관 사칭’ 악성앱, 최근 5년간 1만8천여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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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665건 → 올해 8월까지 7330건 4배 이상 증가
신용현 의원,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 위해 악성앱 단속 강화해야”

대출, 신용등급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국내 금융기관 앱 등 모바일 정상앱을 사칭해 개인 신상정보 등을 유출시키는 악성앱 분석건수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악성앱 현황’에 따르면 악성앱 분석건수는 2015년 1665건에서 올해 8월 기준 7330건으로 약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앱을 사칭한 악성앱 아이콘 사례.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정상앱을 사칭한 악성앱 아이콘 사례.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최근 5년간 악성앱 총 분석건수는 1만7692건으로 2015년에서 2016년 소폭 감소한 후 매해 증가해 작년 4039건에서 올해 8월 기준 7330건으로 약 1.8배 늘어났으며, 이 추세라면 올해 말 1만 건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악성앱은 일반인들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상앱과 유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해커들이 악성앱 유포 시 이용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택배사칭 ▲청첩장 등 지인사칭 ▲공공기관 사칭 ▲대출기관 사칭 등 다양한 형태의 문자메시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앱 설치를 위해 관심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유형.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악성앱 설치를 위해 관심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유형.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이렇게 설치된 악성앱은 설치 과정에서 이용자의 전화번호, 문자메시지 관리, 저장소 조회, 위치정보 동의 권한 등을 요구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의 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이 손쉽게 해커 등에게 유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과기부와 KISA 등의 정부당국은 사진, 비번, 공인인증서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악성앱 단속을 강화하고, 과도한 기기권한 요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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