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이재용 승계’ 관련 3년만에 검찰 압수수색
국민연금, ‘이재용 승계’ 관련 3년만에 검찰 압수수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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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승계 논란과 관련해 3년여 만에 다시 압수수색을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23일 오전 9시께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주식운용실을 압수수색 했다. 또 최성제 수탁자책임실장 등을 불러 조사하는 등 당시 자료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6년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을 받았다. 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016년 12월 첫 강제수사 대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정하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등 10여곳의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 했다.

삼성물산이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할 당시 주식교환 비율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인 삼성 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크게 반영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 과정이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한 것으로 특검 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시 국민연금공단은 합병 안건을 국민연금 주식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에서 다뤘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내 회계 부서, 삼정·안진·삼일·한영 회계법인 4곳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후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 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전 압수수색 때만큼 침통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갑작스럽게 받게 됐기 때문에 놀란 분위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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