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임원 16억원대 자사주 매입… '주가 반등' 이끌까
LG그룹, 계열사 임원 16억원대 자사주 매입… '주가 반등' 이끌까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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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대표 계열사 임원들이 연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8월부터 9월까지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임원 22명이 34번의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보통주 기준)를 총 2만9791주 매입했다. 임원들이 매입한 주식의 총 매입가격은 16억 3640만 원 규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LG전자(대표 조성진‧정도현)와 LG화학(대표 신학철),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임원 22명(LG전자 16명, LG화학 3명, LG디스플레이 3명)이 자사주(보통주 기준)를 총 2만9791주 매입했다. 

업계 전문가는 "LG그룹 계열사 3사의 주가가 지난 달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이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임원들이 장내매수 행렬에 나선 것"이라며 "LG전자는 사장단이 자사주 매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 주식 매입액은 13억 8040만 원으로 전체의 86.4%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LG화학이 1억4300만 원, LG디스플레이 8000만 원 등이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사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3월과 4월에 각각 2명, 5월과 6월에 각각 1명의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도 지난 5월부터 7월을 제외하고 매달 2명에서 4명의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LG화학은 올해 8월 들어 임원들이 보통주 매입에 본격 가세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고위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는 것은 통상 주가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때문에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편이다"고 전했다.

한편, LG그룹 계열사 3사 임원들의 장내매수 행렬에 주가는 8월 초 신저가를 기록하기 전인 7월말 수준으로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각각 6만5900원, 32만9000원, 1만46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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