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DLF 상품' 46% 대규모 손실 확정…
하나은행 'DLF 상품' 46% 대규모 손실 확정…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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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 또한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의 대규모 손실이 확정됐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지난 19일 우리은행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에 대한 손실이 60.1%를 기록했는데, 하나은행 또한 상품 손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는 오는 9월 25일 만기일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투자자 소송과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DLF 상품 만기일은 25일로, 현재 예상 손실률은 46.4%다. 이 상품은 미국과 영국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것으로, 손실률은 20일 금리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다. 만약 한 투자자가 이 상품에 1억 원을 투자했다면 약 5300만 원만 회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오는 11월 19일까지, 하나은행도 올해 연말까지 만기 도래가 계속된다. 동시에 연말까지 DLS·DLF 상품 손실률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투자자 피해는 급증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어 "해당 상품의 기초자산인 독일과 영국의 금리는 연말까지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기 때문에, 만기가 다가오는 상품에 대한 손실률은 60%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투자 피해자들은 법무법인과 함께 만기일인 25일 DLF 피해자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금감원 역시 손실액 확정 이후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내달 국정감사 이후 분쟁조정위원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원 피해 접수 사례에 따르면, 은행에 정기예금 가입차 방문했다가 DLF에 가입했다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곧 은행의 설명 의무 위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를 통해 판매된 DLS·DLF 상품 규모는 총 8224억 원 규모에 달한다. 우리은행이 4012억 원, 하나은행은 3876억 원어치를 판매했으며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은행에서 사모펀드 형식으로 가입했다.

한편, 23일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DLF) 관련 분쟁조정 절차에서 고객 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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