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화성의 꿈, ‘산업·문화·관광’ 서해안 벨트서 찾는다
100만 화성의 꿈, ‘산업·문화·관광’ 서해안 벨트서 찾는다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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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읍 '부동산 재테크' 최적지 급부상... 자동차 산업 메카
산업·주거 미래도시 급부상한 매향리 저평가 토지 주목

최근 수도권 부동산 경기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솟던 아파트 열기가 식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값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지난해 9.13대책에 이어 올해에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재테크 우선순위도 변하고 있다. 단기 수익성 주택 투자에서 장기 수익을 위한 토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수도권 외곽 토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은 경기도 일대 저평가 지역 중 개발 호재가 풍부한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일대를 주목하고 있다. 화성시는 지난 7월 ‘2035화성도시기본계획’을 확정 고시했다. 6개 도심과 9개 지역을 중심으로 119만명 인구를 목표로 하는 도시발전 로드맵을 발표한 것. 그 중심에는 송산그린시티와 우정미래첨단산업단지가 있다. 화성시는 수도권 일대에서 가장 빠른 인구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토지와 주택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핫플레이스로 변모하는 화성시의 부동산 투자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인구유입 기대, 높은 투자가치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되는 지점은 투자지역의 ‘기업’ 진출 여부다. 대기업이 투자 지역을 지정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시작하면, 우선 일자리가 증가되고 그에 따른 인구의 유입, 그리고 생활 인프라 구성과 교통망 개선 등 다양한 영향을 주며 지역경제활성화를 돕는다. 최근 10여년 사이 23조원 투자와 4만 5천명의 일자리 창출로 눈길을 끈 지역이 있다.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일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출처=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 갈무리)
(출처=인터넷 부동산커뮤니티 갈무리)

화성시는 경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고, SRT고속철도 등 뛰어난 교통망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수인선복선전철(2020년), 서해선복선전철(2020년) 및 2021년에는 GTX수도권 광역철도, KTX연결철도 등이 개통 예정에 있다. 도로망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송산~봉담간 고속도로가 계획되어 있고 국도 77호선, 지방도 301호선 등 다수의 도로가 계획 중이거나 건설 중에 있다.
이러한 뛰어난 교통망을 갖춘 화성시는 현대기아차, 삼성연구소, LG전자, 향남제약단지, 발안일반산업단지, 장안첨단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 27개, 중소기업 9789개 등 총 9816개로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도시이다. 지난 2006년부터 대기업 입주와 개발이 본격화된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등록기업수, 종업원수, 수출규모 등의 분야에서 1위에 오르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정평이 나있다.
풍부한 일자리를 바탕으로 화성시는 지난 8년간 70% 가까운 인구 증가(2018 기준 전국 1위)를 이룩했다. 이러한 인구증가가 가능했던 것은 화성시의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에 따른 일자리 증가와 동탄신도시와 향남2지구 등의 배후주거 지역이 개발되면서 대형마트, 쇼핑센터, 식당 등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까지 크게 늘어 인구유입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화성시의 인구는 79만0446명(2019년 6월 기준)으로 80만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화성시는 2020년대에 인구 100만의 메가시티가 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화성시의 개발을 주도할 지역은 어디일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향후 화성시 제2의 개발을 주도할 지역으로는 현대기아차가 위치한 우정읍(우정 미래첨단일반산업단지 개발 예정)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산업단지 배후 도심으로 예상되는 매향리, 석천리, 이화리, 노진리 지역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한다.

기아차, 우정 미래첨단일반산업단지 개발
기아자동차의 우정 미래첨단일반산업부지 개발예정지는 남양만 및 화성시 우정읍 공유수면으로, 총 부지는 492만㎡로 약 150만평이다. 민관 합동개발방식으로 화성도시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현대산업개발이 참여했다. 기존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100만평 부지 앞에 남양호를 준설해 구성될 우정 미래첨단산업단지는 자동차를 직접 실어 나를 수 있는 항만을 갖춘 대규모 최첨단 산업단지다.

(사진=화성시청 제공)
(사진=화성시청 제공)

화성시는 우정 미래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지원도시 사업구역 지정을 받아 2020년까지 지원도시 개발승인(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2021년 산업단지 실시계획(공유수면매립면허 취득) 승인을 거쳐 2023년까지 매립을 완공하고 2026년까지 기업입주를 완료할 방침을 세웠다.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는 우정읍 일원은 매향리 미공군사격장 근처로 주민 사망 등 피해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정부는 피해 주민들을 위해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였고,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에 들어간 것이다.
우정읍 일대 지역들이 주목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대기아차가 향후 개발 예정인 우정 미래첨단일반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약 2만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된 완성차 부품은 통상적으로 3000여 개 협력업체를 통해 조달 받는다. 이를 통해 최소 3만명 이상의 고용인원이 창출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향후 우정읍 지역은 협력기업 입주를 위한 공장부지, 직원들의 주거를 위한 배후주거단지, 상업지역, 레저 휴양지 등으로 개발될 예정으로 개발기업과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화성국제테마파크 본격 조성

지난 7월 30일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건설이 경기도청에서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 윤명규 ㈜신세계건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사업 관계기관이 한 자리에 모인 것.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8년 8월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정상 추진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올해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약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2021년부터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2026년 1단계 오픈과 2031년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청 제공)
(사진=화성시청 제공)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송산그린시티 내 동측부지에 약 4.189㎢ 규모로 조성되며 4조5700여억원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최첨단 IT기술이 접목된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온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인근 공룡알 화석지와 연계한 공룡테마 ‘쥬라지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총 4가지 컨셉으로 구성된 테마파크와 호텔, 전문쇼핑몰, 골프장 등 세계적 수준의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테마파크 조성으로 약 1만 5000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900만명 관광객이 방문해 국내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테마파크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관광 활성화가 지역 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출처=화성시청 제공)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감도 (출처=화성시청 제공)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화성시의 첨단산업, 관광, 레저, 배후주거 등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 우정읍 매향리, 석천리 등 서남부에 집중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중 매향리 일대는 관광·휴양·레저벨트, 이화리는 우정산단과 기아자동차를 지원하는 일반산업단지, 석천리 일대는 석천4리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도시의 중심기능이 배치돼 주거와 상업시설이 들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따라 향후 주거,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화성시는 타 도시에 비해 인허가가 원활해(도시성장률, 인허가 경기도 1위) 이들 지역에 위치한 토지는 향후 개발이 용이하고 투자 시 환금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매향리 석천리 일대 부동산 투자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으며 개발 호재로 인해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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