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전산 장애로 홈페이지 ‘먹통’
KB국민카드, 전산 장애로 홈페이지 ‘먹통’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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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IT시스템... 3일 지나도 로그인 오류

KB국민카드가 차세대 IT시스템을 도입한 첫날부터 전산 장애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면서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최모(51)씨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16일 업무를 위해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하지만 수십 차례 로그인을 시도해도 접속이 되지 않았다. 결국 최씨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지만, 전산 장애로 고객들의 전화가 폭주하면서 30분이 넘도록 상담사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KB국민카드는 LG CNS와 손잡고 1000억원이 넘는 차세대 IT시스템 ‘KB국민 Keasy’를 개발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분석 등을 통해 고객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차별화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산장비와 소프트웨어, 운영체제를 전면 교체한 것.

시스템 도입을 위해 KB국민카드는 추석 연휴 기간인 12일 자정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일부 거래를 일시 중단했다.

하지만 KB국민카드가 차세대 IT시스템을 도입한 첫날인 16일부터 전산 마비가 발생했다. 이 여파는 3일이 지난 18일까지도 이어져 간헐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 와중에 KB국민카드 측이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한 사실도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카드 분실 해제를 위해 고객센터에 전화한 고객에게 상담사가 ‘전산 장애’를 이유로 카드 번호와 CVS, 카드 비밀번호 등 중요한 개인정보를 구두로 요구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카드 고객센터에서 분실해제를 하기 위해 본인 확인을 할 경우, 결제 은행명이나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 주소 등을 물어본다. 전산장애로 인해 고객에게 개인정보를 구두로 요구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 등 자칫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직후 고객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일”이라며 “현재는 시스템이 완전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KB국민카드의 해명에도 홈페이지 로그인시 아이디와 비번이 틀렸다고 하며 오류가 나는 등 고객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편 시스템을 개발한 LG CNS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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