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윤석헌 첫 회동, '금융당국 갈등' 의식했나
은성수·윤석헌 첫 회동, '금융당국 갈등' 의식했나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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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첫 회동한다. 지난해 금융당국 간의 갈등이 컸던 만큼 은 위원장의 입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성수 위원장은 오는 19일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 있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상담센터'를 현장 방문하고 윤석헌 금감원장과 공식 회동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는 은 위원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은행 노동이사제 도입과 키코(KIKO) 문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 이어 금감원 예산 등을 놓고 최종구 전 위원장과 윤 원장이 갈등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은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갈등설을 의식한 듯 “(윤 원장과는) 이번주에 만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은 위원장이 윤 원장과 각종 첨예한 현안을 놓고 어느 정도 절충할지 관심이 쏠린다.

관료 출신인 은 원장은 취임 전부터 금융산업의 육성에 무게를 둔 반면 민간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은 소비자 보호에 방점을 두면서 완전한 접점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갈등이나 일본의 수출규제, 유럽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눈앞의 현안에 매몰돼 티격태격 감정싸움을 할 게 아니라 겉으로 갈등이 드러나지 않게 잘 ‘관리’하는 것으로도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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