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8K TV 시장' 놓고 진흙탕 싸움
삼성-LG, '8K TV 시장' 놓고 진흙탕 싸움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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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세탁기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8K TV' 경쟁붙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탁기와 냉장고에 이어 프리미엄 TV '8K TV' 시장을 놓고 경쟁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QLED TV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LG전자는 OLED TV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TV는 패널 기준으로 크게 OLED TV와 LCD TV로 나뉜다. 여기서 LCD는 패널 뒤 백라이트로 화면을 밝게 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쓰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차기 프리미엄 TV는 QLED TV다. 기존 LCD TV와 구조가 같지만, LCD TV의 백라이트 유닛(BLU)에 ‘양자점개선필름(QDEF)’을 부착해 색 재현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측은 OLED TV를 차기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LOED TV는 패널 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LCD TV보다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지만, 유기물 소재의 특성상 '번인'(장시간 TV를 켜 놓았을 때 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파나소닉과 TCL, 하이센스 등과 함께 8K 협회를 구축해 8K 콘텐츠 및 기술 생태계를 조성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러시아에 'QLED 8K'를 도입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8K TV 대중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9월 55인치 8K QLED TV를 공개와 함께 55·65·75·82·85·98인치의 QLED 8K TV 풀 라인업을 선보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LG전자의 OLED TV에 대한 기술 차이를 지적했는데, 특히 LG전자의 OLED TV의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번인' 현상에 대한 유튜브 영상이 게재돼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LG전자 측은 이에대해 'OLED TV와 QLED TV의 근본적 기술 차이'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은 지난 3월 TV 신제품 발표행사 자리에서 QLED TV와 올레드 TV가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LCD TV와 올레드 TV가 어떻게 다르냐"며 "화질을 만드는 기술이 아예 다르다"고 답했으며,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이정석 상무는 "삼성 QLED TV를 OLED TV가 아닌 LCD TV인 나노셀 TV와 비교해달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추종석 부사장은 "8K TV 시장은 삼성이 가야 할 길이다"며 "시장의 트렌드는 무조건 초대형으로 간다. 초대형은 반드시 화질이 따라줘야 한다. 초대형과 8K는 같이 맞물려 돌아가게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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