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문미옥 차관, IAEA서 日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 공론화
韓 문미옥 차관, IAEA서 日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 공론화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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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공론화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6일(현지시간)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63차 IAEA 정기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인 가운데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미옥 차관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가 해답을 찾지 못하하는 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최근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으로 해양 방류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전 오염수 처리가 해양 방류로 결정될 경우 전 지구적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국제 이슈로 일본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IAEA가 후쿠시마 사고 처리에서 일본과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 온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도 동일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차관은 "일본의 원자로 상태 및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와 환경 생태계에 대한 영향 평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아울러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 환경 보호를 위한 일본 측의 실질적이고 투명한 조치와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오염수 처리 문제는 그동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의 시선을 집중시켜왔다.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발생 이후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를 냉각시키기 위해 냉각수를 주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냉각수 주입에 따른 오염수가 계속 발생되어 왔으며 현재까지 980여개의 저장 탱크에 방사성 트리튬 등 오염수가 115만톤 저장되어 있다. 도쿄전력은 부지 제약으로 2022년 8월 오염수 저장 탱크가 가득 찰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염수는 하루 150톤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5일 IAEA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대해 IAEA 관련 국제기구 및 이해 당사국과 공조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했으며, IAEA 총회에서는 문미옥 차관을 중심으로 원안위, 외교부 등 범부처로 구성된 대표단이 IAEA 사무총장 대행을 만나 방사능으로부터 안전 확보에서 IAEA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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