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정부는 '비상' 관련주는 '급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국내 첫 발생, 정부는 '비상' 관련주는 '급등'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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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했다. ASF 발생 소식에 이낙연 국무총리는 농식품부 및 관계부처에 강력한 초동대응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17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ASF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으나 돼지에 감염시 치사율이 최대 100%에 달하고 아직까지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어 확산시 국내 양돈산업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에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 발령 및 발생농장과 500m 이내에 있는 돼지를 살처분하는 등 초동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으며, "역학조사를 통해 전파원인을 신속히 파악해 차단하고 이동통제소 및 거점별 소독장소 운영, 축사와 농장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 등 현장방역이 철저히 이행되도록 하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요 전파요인인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농장의 이행여부를 확인하라"며 "환경부와 협조해 발생지역의 야생멧돼지 예찰을 강화하고 양돈농장 접근을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외교부, 국토교통부, 관세청 등 관계 부처에는 "불법축산물 반입을 막기 위한 여행객 홍보 강화 및 일제검사 확대 등 국경검역을 철저히 해 바이러스가 국내로 추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라"고 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경기 파주 돼지농장에서 ASF 발생이 확진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 금융 화면 갈무리
다음 금융 화면 갈무리

 

한편,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소식에 국내 돼지고기 생산업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며 장 시작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7일 오전 9시 5분 주식시장에서 농축산 기업 우리손에프앤지(07356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5원(22.91%) 상승한 2870원, 윙입푸드(900340)는 전 거래일보다 410원(18.98%) 오른 2570원, 선진(136490)은 전 거래일 대비 18500원(17.62%) 오른 1만2350원에 거래됐다.

업계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돼지열병이 확산시 돼지고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도 사료주도 급등했는데, 우성사료(006980)는 전 거래일 대비 645원(19.37%) 상승한 3975원, 한일사료(005860)는 전 거래일 대비 250원(13.23%) 상승한 2140원, 현대사료(016790)는 전 거래일 대비 2450원(14.58%) 상승한 1만9250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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