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목표주가 8% 상향조정한 400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식에 대한 법정공방이 계속되면서 CMO 수주가 다소 부진하다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간 대규모 손실을 낸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실적호조 및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알짜 자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상장사인만큼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를 향상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에피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3687억원에 육박하는 351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550억원에서 4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Renflexis 매출이 크게 늘고 Ontruzant와 Imraldi 유럽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 판매호조로 에피스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598억원(+79% YoY), 779억원(흑전 YoY)으로 전망한다.
한편 CMO사업도 정기보수 후 가동률이 회복하며 바닥을 지나고 있다. 진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흑자전환하고 3공장 매출이 계쌍되는 4분기는 439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신규수주가 부진하나 현재까지 3공장 수주는 전체 생산량의 30%가량 달성한 것으로 보여,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38% 늘어난 1016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식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고 완전한 해결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부진한 수주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고, 현 주가는 상장폐지 공포감이 극에 달했던 2018년 11월 수준보다 낮아 주가의 추가하락 부담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금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확실성은 뒤로하고 본업의 턴어라운드와 자회사의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