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중 3곳...올해 신규채용 줄인다
대기업 10곳중 3곳...올해 신규채용 줄인다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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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채용을 늘린다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48.9%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3.6%는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감소’는 9.0%포인트 늘어난 반면 ‘증가’와 ‘비슷’은 각각 6.4%포인트, 2.7%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명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고 131개사가 응답했다.

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경기 악화(47.7%),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들었다. 채용을 늘릴 예정인 기업은 미래 인재 확보(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들었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 계획도 차이가 거의 없었다. 지난해에 비해 31.3%가 ‘적다’, 13.7%가 ‘많다’, 55.0%가 ‘비슷하다’고 답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소 응답은 7.5%포인트 늘어났고 증가 답변이 5.1%포인트 줄었다.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직원 중 이공계는 56.9%이고 여성은 20.5%였다. 인턴사원 채용은 42.0%가 뽑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정규직 전환 가능 인턴제도’의 경우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의 81.8%가 이미 도입했고 12.7%는 도입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75.6%·복수응답),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이었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채용을 줄이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며 “최근 수시채용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이 같은 채용 트렌드를 파악해 미리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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