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무역분쟁] 중국, "美 대두·돼지고기, 추가관세 면제"
[美中무역분쟁] 중국, "美 대두·돼지고기, 추가관세 면제"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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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품목에서 대두와 돼지고기 등 일부 농축산물을 관세 품목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사진 뉴시스

 

1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대미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서 미국산 대두(콩)와 돼지고기 등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다수의 전문가는 "미중군 무역협상에서 미국 측의 핵심 요구 사안었던,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면제 조치가 이루어 졌다"며 "신화통신의 공식 소식통의 말을 빌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가 대두, 돼지고기 같은 일부 농축산물을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품목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중국은 큰 시장을 갖고 있으며 고품질의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할 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관련 부처 소식통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하고 양국 농업 협력에 호의적인 환경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위해 가격 문의를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의 최대 농산물 수출지 중 하나였지만 무역전쟁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2018년 25%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이 크게 줄면서 미국 농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8년 미국의 대(對)중국 대두 수출액은 1년 사이 74%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치솟은 점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으로 8월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올랐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의 주식인 돼지고기의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돼지고기 비상 비축분을 풀고 양돈 농가에 시설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중국 국영상사 등이 1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으며, 앞으로 여러 차례로 나눠 총500만t에 달하는 구매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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