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 ‘냄비’라더니... 수입 맥주 99.9%·담배 92.7% ↓
日 불매운동 ‘냄비’라더니... 수입 맥주 99.9%·담배 92.7% ↓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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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품목도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 추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상과 파장이 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일부와 일본 우익에서 제기된 ‘냄비근성’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2일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들어 지난 10일까지 일본 맥주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본 사케 수입액도 63.7%나 줄었다.

이 기간 일본 담배 수입액은 92.7%, 반려동물 사료는 90.4%, 미용기기는 83%, 비디오카메라는 70.9%나 줄었다.

일본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포스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일본 불매운동을 독려하는 포스터.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갈수록 대상 품목이 더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만 해도 일본산 가공식품이나 화장품은 감소 추세가 없었지만, 지난달부터 전년 동기대비 수입액이 감소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7월 전체 소비재 수입은 작년 동비 대비 9% 늘어났지만 일본산 수입은 13.8% 감소했다. 8월 들어서 전체 소비재 수입은 작년 동기보다 5.5% 늘었지만, 일본산 소비재 수입은 오히려 2.8% 줄었다. 기존의 실패한 불매운동과 달리 이번 불매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로 단순한 ‘불매’에 그치지 않고, 일본 제품 이외에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식으로 전개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강 의원은 “국민들의 자발적 일본산 불매운동이 여전한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며 “일본 아베 정부의 무리수가 한일관계는 물론 일본경제에도 안 좋은 후과를 남긴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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