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전도사고, 한국인 선원 4명 수색中
현대글로비스 '차량운반선' 전도사고, 한국인 선원 4명 수색中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글로비스 대형차량 운반선 '골든레이호' 미국 조지아주 해안서 전도
한국인 선원 4명 실종, 탑승자 증언 "선박 기관실에 있을 것"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 운반선 골든레이호(Golden Ray)가 미국 조지아주 앞바다에서 전도됐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사건 발생 이후 국내 종합상황반을 구성하고, 직원들을 현지로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쳐
사진=미 해안경비대 트위터 캡쳐

8일 새벽 2시(현지시간) 미국 남동부 주지아주 해안에 현대글로비스 소속 대형 자동차 운반선인 골든레이호가 전도됐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한국인 10명, 필리핀인 13명 등 23명의 선원과 미국 국적 도선사 등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현재 한국인 4명은 구조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브런즈윅 긴급 대응보트, MH-65 돌핀 헬리콥터, 찰스턴지부 사바나 해상 안전팀, 구조엔지니어링대응팀(SERT) 등을 총출동시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화재로 인해 선체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선박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완성차 4000대가 실려있었다. 국내 차량보다 타 해외완성차 차량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제품은 없었으며 기아차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대글로비스는선체 및 선적 화물에 대한 보험이 가입돼있어 해운사의 재무적 손실은 적을 전망이다.

사고 직전에는 미국인 도선사가 승선, 브룬지윅 항구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당국은 사고 당시 선박 운항을 맡았던 미국인 도선사를 조사하고 있다. 도선사는 항만 등에서 선박에 탑승해 해당 선박을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전문 인력이다.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가 8일(현지시간)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 호(號)가 8일(현지시간) 연기를 뿜어내고 있다

해외 언론 매체 등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한군인 선원 4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화염과 선박 불안정으로 선내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탑승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국은 이들이 현재 선박 기관실에 있을 것으로 예측되어지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를 이끄는 존 리드는 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선박의 화재와 연기로 인해 현재 선체 진입은 위험하다고 판단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구조팀이 실종된 선원들을 찾기 위해 656피트(약 200m) 가량의 운반전을 안정시키려고 했으나 현재로서는 화재가 진압됐는지 여부가 파악되지 않는다"며 "인양 전문가들은 선박의 안전성을 파악한 뒤 선내에 남아있는 4명의 선원에 대한 구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측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추후 조사로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는 인명구조가 가장 시급해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 피해규모와 보상 문제 등은 인명구조가 먼저 완료된 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