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특징주] 제이엠아이, 마이너스 행진에도 비정상 폭등 '왜?'
[박철성의 특징주] 제이엠아이, 마이너스 행진에도 비정상 폭등 '왜?'
  • 박철성 대기자<리서치센터 국장ㆍ칼럼니스트>
  • 승인 201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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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기업』 제이엠아이 비정상 『폭등 주가』, 금감원ㆍ거래소 농락! 『개미지옥』 경계령...
◈주가조작 의혹! 거래소,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 등 12회 지적... 보란 듯 2.2배 폭등 연출!
◈연일 등락폭 큰 롤러코스터 장세!
◈폭등주식, 폭락하기 마련... 최근 옵토팩 주가 반 토막!
◈“주가폭등, 그게 우리도 이상하다.”ㆍ“정리된 공식 입장 없다”
제이엠아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는 지적이다. 홈페이지 캡처.
제이엠아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폭등했다는 지적이다. 홈페이지 캡처.
제이엠아이 최근 거래소 공시목록. 주가 급등 관련 투자 주의를 지적하는 공시들로 빼곡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제이엠아이 최근 거래소 공시목록. 주가 급등 관련 투자 주의를 지적하는 공시들로 빼곡하다.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적자기업』, 제이엠아이(033050 ㆍ대표 정광훈)의 『폭등 주가』가 금감원과 한국거래소를 비웃고 있다.

제이엠아이는 최근 거래소로부터 수차례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 등, 주가 급등 관련 지적을 받았다. 무려 12회다.

그렇게 『투자주의』 딱지를 붙인 채 단기간, 2.2배 급등했다.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다.

제이엠아이에는 『개미지옥』 경계령이 내려졌다. 전문가들은 “폭등 주가는 폭락하기 마련”이라고 경고했다.

실례로 최근 옵토팩(123010ㆍ대표 지준경)을 꼽을 수 있다. 3.3배 폭등했던 옵토팩 주가도 결국 반 토막 났다. 『개미지옥』이 됐다.

그나저나 제이엠아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무슨 좋은 일이 있어 주가가 하늘을 찌르는 것일까?

◈“주가폭등, 그게 우리도 이상하다.”ㆍ“주가 상승, 정리된 공식 입장 없다”

취재진이 제이엠아이 측에 확인했다.

제이엠아이 공시 담당자, 이성준 차장은  “그게 우리도 이상하다. 경영이나 사업적으로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서 “시장에서 파악된 거 외엔 우리가 확인할 방법이나 공식적으로 할 얘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오전, 취재진은 제이엠아이 공시 책임자인 김성일 이사와도 전화 인터뷰를 했다. 여러 번의 요청을 통해 어렵게 성사됐다.

김 이사는 “우리도 그래프를 보면서 주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특별한 이슈가 없고 주가 상승과 관련된 공식 입장은 아직 정리된 게 없다”라고 밝혔다.

지난 5일 거래소는 제이엠아이에 소수계좌가 매수에 과다하게 관여했다고 『투자 주의』를 공시했다.
지난 5일 거래소는 제이엠아이에 소수계좌가 매수에 과다하게 관여했다고 『투자 주의』를 공시했다.

◈주가조작 의혹! 거래소,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 등 12회 지적...

제이엠아이에는 주가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주가 급등에 일부 소수계좌가 관여했다는 거래소 공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주가 급등 관련, 제이엠아이에 『투자주의』를 비롯해 『투자 경고 종목 지정예고』 등의 조처를 내렸다.

특히 거래소는 제이엠아이에 『소수계좌 매수 관여 과다종목』ㆍ『특정계좌(군) 매매 관여 과다종목』ㆍ『소수지점ㆍ소수계좌 거래집중 종목』 등 12회에 걸쳐 주가급등 관련 공시를 했다. 이는 일부 계좌와 증권사 소수의 지점이 제이엠아이의 폭등 주가를 부양했다는 얘기다.

금감원과 검찰ㆍ국세청의 철저한 조사와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 이사는 “거래소 공시를 보고 알았다”면서 “자체적으로 (계좌)파악이 안 됐고 회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사가 주가에 관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관한 내용”이라면서 향후 만약의 주가 폭락에 대해선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내부적으로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거래소는 제이엠아이를 『특정계좌 매매 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했다.
지난 30일, 거래소는 제이엠아이를 『특정계좌 매매 관여 과다종목』으로 지정했다.

◈일봉 그래프, 미확인 세력의 견인 발자국!

제이엠아이 일봉 그래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그래프엔 세력의 발자국이 선명하다. 세력에 의한 주가견인 흔적이다.

잠깐,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가야겠다.

취재진이 제이엠아이 폭등 주가에 정광훈 대표나 회사 임직원이 관여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미확인 세력에 의해 주가가 급등했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대로 폭락할 경우, 개미투자자들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거래소 공시 내용대로 그래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이다.

제이엠아이는 지난 5월 초, 세력의 손 바뀜 일어났다. 미확인 세력의 매집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그들은 나름 그렇게 공(?)을 들였다.

제이엠아이 주둔 세력은 5월 3일부터 주식을 매수했다. 현재까지 평균매수가격은 1,143원 부근이라는 분석 보고다.

또 이들 세력은 지난 7월 2일부터 매수에 집중했다.

특히 제이엠아이 주가 폭등 기간이었던 8월 6일~9월 6일, 세력의 평균 매수가격은 1,205원 부근. 현재 세력은 평균 30% 중반대의 수익 구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이엠아이 정광훈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기업 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홈페이지 캡처.
제이엠아이 정광훈 대표는 홈페이지 인사말을 통해 “기업 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홈페이지 캡처.

◈제이엠아이 모태는 인쇄업으로 출발한 정문사!

제이엠아이의 모태는 정문사이다. 1976년, 인쇄업으로 출발했다.

그후 1993년 2월 20일, 제이엠아이가 설립됐다.

그해 제이엠아이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AR 계약했다. 국내 컴퓨터 제조회사에 MS OS 프로그램을 공급하며 성장했고 1997년 8월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제이엠아이는 LED 조명기구 및 생활용품 제조, 유통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루마니아에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중국과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LED 모듈 등 종합 EMS사업을 진행했다.

제이엠아이는 중국 종속회사 정문전자유한공사가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저하로 LED 모듈 사업 관련 제조와 영업을 중단했다고 7월 25일, 공시했다.
제이엠아이는 중국 종속회사 정문전자유한공사가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저하로 LED 모듈 사업 관련 제조와 영업을 중단했다고 7월 25일, 공시했다.

이중 중국법인인 정문전자유한공사는 지난 7월 25일, 영업을 정지했다. 제이엠아이는 원가 경쟁력 및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정문전자유한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994억 8,784만 원. 지배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79.7%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도 좋지만 높은 매출액이 사라지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향후 재무구조를 어찌 건강하게 이끌지를 걱정하고 있다.

제이엠아이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제이엠아이 재무제표. 키움증권 영웅문 캡처.

◈제이엠아이는 적자기업! 수익성 증대를 위한 개선 필요...

제이엠아이는 적자기업이다.

2019년 03월 IFRS 비교재무제표 기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이 28.8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87% 증가, 당기순손실도 119.28% 증가했다.

매출원가는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액과 판매비, 관리비가 높이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하락했다.

한편 제이엠아이의 미디어 사업은 나노 사출성형공정기술을 적용한 블루레이 디스크의 개발에 성공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외 여러 경쟁업체에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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