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불매운동 시발점 '유니클로', 새 점포 늘려 '시선집중'
한일 불매운동 시발점 '유니클로', 새 점포 늘려 '시선집중'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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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간 불매운동의 불을 붙인 의류판매업체 유니클로가 국내 사업체 확장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있다.

사진 뉴시스

 

불매운동과 판매하락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주춤하는 듯 보였던 유니클로는 자매 브랜드 '지유(GU)'를 앞세워  또 다른 판로를 개척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유니클로 매장과 지유 매장을 4곳이나 연이어 오픈했거나 오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롯데몰 수지점에 '지유' 국내 2호 매장과 '유니클로' 신규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오는 6일 '유니클로' 엔터식스 안양역사점과 '지유'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그동안 국내 의류판매 업계에서 승승장구해왔으나, 지난 7월 일본 불매운동의 타깃이 되면서 판매 부진에 시달렸다. 그리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유니클로의 점포 폐점이 이목을 끌기도 했는데, 실제로 지난 2017년 6곳 · 2018년  5곳이 폐점했는데, 올해는 전국 유니클로 매장들 중 8곳이나 폐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시장에서 힘을 다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유니클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트 월계점이 9월15일에 마지막 영업으로 폐점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점포 앞에도 영업종료를 알리는 팻말이 세워져 있는 상태다. 지난 7월 이후 종로3가점, 구로점에 앞서 세 번째로 유니클로 점포의 폐점 소식이 전한 것이다.

유니클로 측은 세 곳 모두 이미 예정된 일정대로 폐점하는 것일 뿐, 불매운동으로 갑자기 문을 닫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종로3가점의 경우 건물주와 유니클로 측의 임대 조건이 맞지 않으면서 10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었으며, 구로점의 경우는 AK플라자 구로점이 철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을 닫은 것이고 월계점 폐점도 이마트의 리뉴얼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는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유니클로 매장 폐점과 불매운동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영향이 있다고 보고있다"며 "불매운동 기간과 맞물려 리뉴얼을 진행하는 매장과 임시 휴점하고 있는 곳까지 포함하면 10여곳 이상이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국내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의 패스트리테일링(51%)과 롯데쇼핑(49%)이 출자해 2004년 12월 설립한 합작회사다. 

지난 7월 11일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 행사에서 "한국의 불매 운동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망언을 하며, 국내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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