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1000만톤' 발견 투자사기 일당, 구속심사 전 도주
'금 1000만톤' 발견 투자사기 일당, 구속심사 전 도주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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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7일 서울 강남구 소재 SL블록체인그룹 압수수색 당시 현장 모습. 2019.2.14(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지난해 12월7일 서울 강남구 소재 SL블록체인그룹 압수수색 당시 현장 모습. 2019.2.14(사진=서울경찰청 제공)

‘금 1000만톤’을 발견했다며 중·노년층을 상대로 투자사기를 벌인 일당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는 SL블록체인그룹 가상화폐 프로그램 개발자 이모(32)씨를 지난 3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사 부회장 등 2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이들은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경북 영천에 금 1000만톤이 매장돼 있는 금광을 발견했다며 '트레져SL코인'에 투자하면 고수익이 발생한다고 속여 약 10억여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피해자들은 주로 중년과 노년층으로, 총 1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SL블록체인그룹은 보물선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의 주체였던 신일그룹이 지난해 이름을 바꾼 법인으로, 유승진(44) 전 신일그룹 대표가 속해 있는 회사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 돈스코이호 인양 투자 사기 수사를 종결하고 유씨가 사기 행각을 이어나간 SL블록체인그룹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수사해왔다.

베트남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 전 대표는 SNS, 인터넷전화 등을 이용해 국내 공범들과 연락을 취하며 사기 범행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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