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원금 손실 공포에도 DLF 판매중인 우리·하나
파생상품 원금 손실 공포에도 DLF 판매중인 우리·하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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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DLF) 대규모 손실에 따른 원금 손실 공포감이 국내 투자자들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상품을 수천억원 가량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3일 "하나은행의 경우 하나금융연구소가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 급락'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에서부터 5월까지 기간 금리 연계 DLF 상품을 921억원가량 판매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 3월 8일 PB 전체 채널을 통한 DLF 상품의 판매를 중지한 바 있다. 고객의 요청으로 인해 4개 영업점에서 6명의 고객에게 제한적으로 상품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의원은 "우리은행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독일과 영국 등 주요국의 금리도 동반 하락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4월부터 6월까지 DLF 상품을 49개 출시했으며, 투자자를 모집해 2409억원 상당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훈 의원은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산하 연구소에서 지난해 연말과 금년 3월에 독일 미국의 금리 하락을 전망했음에도 천문학적 금액의 해외 금리 연계 파생상품을 판매했다. 은행들이 국민들을 기만한 채 판매수수료 수익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금감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에 따르면 DLF 상품을 출시한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판매한 상품 수는 총 210개이며 판매건수는 3617건, 판매액은 7788억원에 달했다.

한편,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DLS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ELS 투자심리도 나빠진 상황"이라며 "이미 기초지수가 많이 빠져있는 만큼 원금손실 구간을 잘 살펴보고 투자를 선택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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