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 '3파전' 새로운 주인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3파전' 새로운 주인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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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주인은 누가 될까. 예비입찰이 3일 오후 2시에 마감되는 가운데 애경그룹,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미래에셋대우 등이 인수전에 참여한 상태다.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31.05%)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금호산업은 일주일 안에 최종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리고 약 한 달간 실사를 거쳐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던 애경그룹과 KCGI가 예비입찰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도 재무적투자자(FI)로서 나설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자회사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항공산업 경쟁력 등을 판단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KCGI도 항공업에 깊은 관심을 가진 만큼 확고한 인수 의지를 가지고 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기업들과 손을 잡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KCGI는 대한항공 모기업인 한진칼의 2대주주(지분 15.98%)기도 하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유력 대기업들의 참전 여부다. 마감 직전 SK그룹과 GS그룹 등이 깜짝 후보로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수 원매자가 입찰해 통매각 방식으로 연내 매각이 성사된다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 해결부터 매각까지 총괄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지난 4월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의 5000억원 지원을 요청하며 제출한 자구계획(대주주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담보 제공 등)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 미흡하다’며 퇴짜를 놓았고, 끝내 금호그룹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포함한 수정 자구계획을 끌어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에어서울 저가항공사(LCC) 2곳을 비롯해 총 6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인수자가 최대주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31.05%)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날 종가(5649원) 기준 구주 평가액은 약 3874억원으로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하면 인수가액은 1조5000억~2조원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수요 둔화, 화물업황 부진 등으로 2분기 연결기준 12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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