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화성 현장... 추락사고 작업자 1명 사망
삼성물산 화성 현장... 추락사고 작업자 1명 사망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물산 사업장 신축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사망했다.

(삼성물산 홈페이지 캡처)
(삼성물산 홈페이지 캡처)

3일 삼성물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화성시 소재 첨단 극자외선(EUV·Extreme Ultra Violet)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라인 건설 현장에서 삼성물산 협력사인 한 소방전기업체 소속 직원 A(38)씨가 건물 2층, 2.5m 높이에서 작업 도중 추락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현장에 있던 한 작업자는 "작업을 하다가 전기에 감전돼 추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망사고가 발생한 삼성물산 신축공사 현장은 쏟아지는 비판에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전 10시56분경 삼성물산 신축공사 현장 3층 옥상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냉각탑 4기 중 1기가 소실됐다.

지난달 24일 오전 삼성물산 화성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지난달 24일 오전 삼성물산 화성 신축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6여 분만인 11시 32분께 진화됐지만, 현장에 있던 인부 30명은 연기를 흡입하며 대피했고 하마터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 냉각탑 용접작업 중 작업자의 부주의로 불똥이 인화 물질에 튀어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이나 화재,매몰 등을 당할 위험이 높아 사망사고가 많다. 젊은이들의 3D업종 기피로 인해 고령 근로자 비중이 크고 안전장구 미착용 등도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 현장에서 고공 작업이 자주 이뤄지다 보니 늘 대형사고의 요인이 존재한다"며 "공사 전 위험성 평가를 거치는 등 예방에 초점을 맞춘 각종 규제들이 현장에서 더욱 촘촘하게 적용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은 근로자들의 안전한 작업을 위해 만반의 안전 조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삼성물산의 안전불감증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안전보다는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설 현장의 상황도 안전사고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본 기자는 안전사고와 관련해 삼성물산 측의 입장을 들으려 했지만 답변을 거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