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종족주의' 저자들, ‘국민혈세’로 연구비 지원받아
'반일종족주의' 저자들, ‘국민혈세’로 연구비 지원받아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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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인사청문회서 지적... 한국연구재단 지원경위 조사 요구
IAEA 총회 과기부 수석대표 연설에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배출 국제공조 요구도

최근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인을 비하한 내용으로 논란 중인 책 ‘반일 종족주의’ 저자들에게 ‘국민 혈세’로 연구개발비가 지원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기영 과기정통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나치범죄를 부정하거나 미화하면 처벌받는 독일이라면 이우연(반일 종족주의 저자) 연구원 처벌 받았을 것”이라며 “이런 저자들을 책임자로 한 프로젝트에 과기부가 관리하는 한국연구재단이 국민세금 10억 원 이상을 지원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장관으로 임명되면 연구비 지출 경위를 조사하고 연구비 회수를 비롯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한국연구재단의 반일 종족주의 저자 지원) 내용은 좀 더 파악을 해봐야겠지만, 이건과는 독립적으로 연구를 잘못 왜곡해서 연구를 했다고 하면 제재는 있어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인을 비하한 내용을 담아 물의를 일으킨 책 '반일종족주의'.
최근 일본의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인을 비하한 내용을 담아 물의를 일으킨 책 '반일종족주의'.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정부 수석대표로 기조연설을 준비 중인 IAEA 총회와 관련해서도 일본 방사능 오염수 해양배출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공조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사전에 제출된 질의서를 통해 “일본정부가 해양배출을 감행한다면 해상오염 뿐만 아니라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로 인해 우리 국민건강까지 심각히 우려된다”며 “원전홍보에만 치중하지 말고 오염수 문제를 알려 국제여론을 환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기부장관 후보자가 임명 후 ▲오염수 해양배출 위험성을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일본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결정하지 말고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해결책을 찾아야할 것 등 세 가지 내용을 기조연설에 담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유료방송 인수합병 인허가 시 공익성과 지역성, 일자리 등을 집중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동자회사안으로 노사대립이 지속되는 출연연 정규직화와 관련해서도 과기부 장관의 일관된 지침마련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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