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야권 '조국 사모펀드' 질의에 진땀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야권 '조국 사모펀드' 질의에 진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들이 은 후보자에게 ‘조국 사모펀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모펀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금융 전문가인 은 후보자의 답변을 통해 조 후보자의 위법·탈법성을 증명하려고 애썼고, 여당은 반대로 적법성을 확인하는 데 질의를 집중했다.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조 후보자의 가족이 투자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여당의) 조국 일병 구하기가 눈물겹다"며 "이건 현행법을 빠져나가는, 법의 허점을 이용한 투기행위다. 그토록 (여당이) 비난했던 '법꾸라지' 역할을 조 후보자가 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 취득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안 된다"며 "사모펀드를 공직자가 소유하고 취득하는 것에 문제가 있나"라고 은 후보자에게 물었다.

은 후보자는 여야의 이어지는 질문에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알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오후 질의에서도 조국 후보자의 사모펀드 불법성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투자 전에 이미 충분히 얘기한 후 약정금액만큼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하면 이면 계약이냐 아니냐"라고 물었고, 은 후보자는 "(의원의 설명이) 맞다면 이면계약"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지상욱 의원은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가 주가 조작을 해서 '먹튀'를 했는데 조국 관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하는 곳"이라며 "조사를 하겠냐"고 말했다.

"법을 한 번 보겠다"는 은 후보자의 답에 지 의원은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있지 않느냐"며 "피해자가 있고 주가 조작이 있으면 들여다 보고 문제가 있음 처벌해야 한다.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관련 질의가 계속되자 "솔직히 말하면 할 수 있는 얘기가 다 나온 것인데 일어나지 않은 일을 갖고 일어날 수 있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