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CPA 부정출제 의혹 검찰 수사의뢰
금융당국, CPA 부정출제 의혹 검찰 수사의뢰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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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올해 공인회계사(이하 CPA) 2차 시험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해당 의혹은 CPA 시험에 나온 일부 문항이 특정 대학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며 제기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치러진 CPA 2차시험의 회계감사 과목 부정출제 의혹을 조사했다. 금융감독원은 A대학의 모의고사를 시험출제에 활용했다고 의혹을 받은 2개 문항을 모두 정답 처리했다.

박권추 금융감독원 회계 전문심의위원은 “2개 문항의 배점은 550점 만점 중 3점으로, 전원 만점처리에 따라 최종 합격자 수에는 변화가 없고 회계감사 부분합격자는 10명이 늘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A대학의 출제위원인 B교수가 2차 시험을 출제하러 입소하기 전, 이 대학의 모의고사를 출제한 다른 대학의 C교수로부터 회계감사 과목 모의고사 문제를 카카오톡 파일로 직접 전달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B교수가 조사 과정에서 “시험출제 때 모의고사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금감원은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의뢰하기로 결정했다.

박권추 위원은 “파일을 직접 전달받은 것과 2개 문항의 형식과 내용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전원 정답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또 A대학에서 모의고사를 출제한 B교수가 2018년 시험결과 발표 전에 출제위원이었던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설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금감원 서약서상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해당 대학에 품위 손상 행위로 B교수의 징계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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