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석 옥시 대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 책임" 망언
박동석 옥시 대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 책임" 망언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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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청문회 이틀째 1부 '기업분야' 세션에서는 옥시레킷벤키저·LG생활건강 등 제조업체와 환경부·국방부·질병관리본부 등을 대상으로 유해성 입증과 피해자 찾기에 미흡했던 점 등이  논의됐다.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박 대표는 "1994년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개발·판매했을 때나 1996년 옥시가 유사 제품을 내놨을 때 정부 기관에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런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1년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인한 폐 손상을 우려했을 때 옥시가 법적 절차를 방어하기보다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했더라면, 2016년 옥시가 책임을 인정했을 때 SK케미칼이나 관련 제조업체들이 배상 책임을 했더라면 피해자의 고통은 현저히 줄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망언에 피해자와 유족들은 “살인기업 주제에” “그건 피해자가 할 소리다!”라고 외쳤다. 

최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내놓은 것보다 훨신 전향적 대책을 내놓겠다는 말씀을 기대했더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지금 정부 탓 하느냐”며 박 대표이사를 질책했다.

박 대표이사는 “정부 측 책임은 오후에 청문계획이 있으니 특조위에게 맡기고 기업 차원의 전향적 대책을 밝혀달라”고 최 부위원장이 재차 요구하자 “이렇게 복잡한 문제에 대해 저희가 단독으로 해결책을 내놓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실상 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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