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에 칼을 빼들었다. 오는 28일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4년 이후 5년만의 종합검사이기에 강도가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28일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직원 10명을 투입해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0일간 사전검사, 종합검사 본 검사는 다음달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 달 간 종합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관련한 주요 사안을 검토하고 종합검사 대상 선정 평가지표인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선 이번 종합검사에서 삼성생명의 제3의료자문과 관련한 소비자 보호 문제가 대두될 것이라 보고 있다. 삼성생명에 대한 마지막 종합검사를 벌인 2014년 이후 제3의료자문 문제가 부각됐는데 논란을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 삼성생명은 즉시연금, 암 보험금 등의 이유로 금감원과 마찰을 빚어왔다. 삼성생명도 만반의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초부터 영업현장의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 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금감원 고위직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초 박병명 전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을 상품 담당 고문으로 신규 임용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검사나 제재를 막을 ‘쉴드’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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