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삼성전자 신청 물량' 포토레지스트 승인, 한숨 돌린 이재용
日 '삼성전자 신청 물량' 포토레지스트 승인, 한숨 돌린 이재용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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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일본행을 선택한 것이 통했을까, 일본 정부가 삼성전자로부터 최근 주문을 받은 포토레지스트 생산업체의 수출 허가 신청을 받아들였다.

지난달 일본의 아베 총리는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규제 품목에 제한을 두었다. 그 중 포토레지스트(PR)가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소식에 즉각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달이 지난 이달초 처음 수출 허가를 받아들인데 이어, 약 6개월분 가량의 두 번째 수출 허가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의 극자외선(EUV)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과는 달리 군사 전용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수출 규제의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품목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이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잇따라 허가한 데 대해서 '속도 조절' 혹은 '유화 제스처'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불확실성 해소로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전문가는 "일본의 이번 수출 허가 움직임은 '명분 쌓기' 용도인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이 정상적인 수출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다른 품목들같은 경우에 아직까지 수출 허가가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업계 불황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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