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가공식품 방사능 검출...'수입규제' 조치 시급
日 후쿠시마 가공식품 방사능 검출...'수입규제' 조치 시급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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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에 대한 수입규제 없어

최근 2020년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공급 계획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을 둘러싸고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 검사는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전수검사를 잘 하지 않는다. 과일이나 채소류는 지금도 전수 검사를 하지 않고 샘플만 검사한다.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의 7%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환경운동연합 갈무리)
환경운동연합과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2018년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주변 8개 현 수산물의 7%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환경운동연합 갈무리)

일본 후쿠시마 8개현(후쿠시마, 도치기,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키, 지바, 군마, 아오모리)에 대해 수산물 수입금지가 내려졌지만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수입규제가 없어 국민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민주평화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 8개현 가공식품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2만9985t(1만6075건)이 수입됐다고 19일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3803t(2472건), 2015년 4316t(2810건), 2016년 4708t(2848건), 2017년 6561t(3033건), 2018년 7259t(3365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6월까지 3338t(1547건)이 수입됐다.

또 최근 5년간 16.8t(35건)에 해당하는 가공식품에서 방사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0t(11건), 2015년 0.1t(6건), 2016년 1t(6건), 2017년 0.3t(4건), 2018년 0.4t(6건), 2019년 6월 5t(2건) 등에서 방사선이 검출됐다.

정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로 정확한 상황 예측이 어렵고 국민 불안이 가중되자 후쿠시마 등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임시특별조치를 취했다.

김광수 의원은 "지난 3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가 위생 및 식물위생(SPS)협정에 합치한다고 최종 판정해 수입금지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수입금지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본산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선 검출 현황을 살펴보니 방사선이 검출된 사례가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며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후쿠시마 등 8개 현 가공식품에 대해 수입규제 등 관련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일본 정부가 방사선 검사증명서를 제출하고 국내 검역 때 정밀검사도 하고 있어 국내에 수입되는 후쿠시마산 가공식품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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