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회장이 뭐길래①] 박성택 재임 4년, 회사 매출 880억 급성장 '비밀'
[중기회장이 뭐길래①] 박성택 재임 4년, 회사 매출 880억 급성장 '비밀'
  • 조경호 기자
  • 승인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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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최대주주 ㈜산하 14년 매출 510억..회장 취임 후 급성장 18년 880억
협회 법인카드 사용해 선거운동 1000만원 벌금...檢 선거법 위반 징역 2년 구형
박성택 전 회장은 중앙회장 재임 기간 4년동안 선거법 관련 재판을 받다가 2월 28일 임기를 끝냈다. 임기 내내 괴롭히던 재판은 끝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2일 대법원과 검찰로부터 각각 벌금 1000만원과 징역 2년 구형을 받았다. 4년 동안 재판에 끌려다니면서 중기 현안 문제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기가 농단됐고, 식물중기를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성택 전 회장은 중앙회장 재임 기간 4년동안 선거법 관련 재판을 받다가 2월 28일 임기를 끝냈다. 임기 내내 괴롭히던 재판은 끝나가고 있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2일 대법원과 검찰로부터 각각 벌금 1000만원과 징역 2년 구형을 받았다. 4년 동안 재판에 끌려다니면서 중기 현안 문제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중기가 농단됐고, 식물중기를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위험하다.

지난 2월 28일에 치러진 26대 회장선거에서 김기문 회장 당선으로 끝났다. 하지만 금품 선거에 후유증이 심각하다. 김 회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전임 박성택 전 회장도 임기 4년 내내 선거법 위반 재판에 시달렸다. 재판에 끌려 다니면서 중소기업 현안 문제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협회 법인카드를 선거에 이용한 혐의와 관련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이 확정됐다. 또 검찰은 12일 선거법(중소기업조합법 위반)혐의로 징역 2년이 구형했다.

박 전 회장의 선거법 관련 혐의에 대해 대법원과 검찰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서 중소기업중앙회는 충격이다. 박 전 회장의 재임 4년 동안 범죄자에게 중앙회를 맡긴 꼴이 됐기 때문. 한마디로 범법 행위에 중소기업중앙회가 농단을 당한 셈이다.

중앙회의 입장은 착찹하다. 박 전 회장에 이어 2월 28일 중기중앙회 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회장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김 회장도 박 전 회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선거법 개정 절실

임기 4년 무보수 명예직인 회장직을 놓고 매 선거 때 마다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는 무엇일까.

막강한 권력에 대해 혼탁 선거에 대한 처벌 조항이 미비하기 때문. 공직자 선거법이 적용되지 않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르기 때문이다. 현직 회장이 부정선거로 징역형 또는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을 경우 당선을 무효 처리된다. 하지만 선거법을 위반해도 후보자 본인의 부도덕한 행위만 드러나지 않으면 관계없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자산 규모가 4조원이다. 현 정부 들어 위상도 높아졌다. ‘중통령’이라고 불리는 중기중앙회장은 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여기다 회사 성장 동력이라는 회장 프리미엄까지 덤으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분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 분석

실제 선거법 위반 재판을 받느라 제 할 일을 못했던 박성택 전 회장의 경우도, 회장 재임 기간 동안 회사는 급성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회장은 관계사인 홈앤쇼핑으로부터 고액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보수명예직인 중앙회장이던 박 전 회장은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3년간 6억9676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당시 중기중앙회장은 당연직으로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앞서 전임회장이던 현 김기문 회장 역시 4년 동안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총 26억 7267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8.10.12. 국정감사)

박 전 회장이 지난 8월 12일 남부지법 404호 재판장에서 “명예욕이나 권력욕 때문이 아니라 나름 올바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중기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양심을 팔지 않았다”고 주장과는 배치된다.

관계사를 통해 거액의 급여를 받았다. 박 전 회장이 중소기업중앙회장에 재임하던 기간 동안 자신이 대주주인 산하는 급성장했다. 일각에서는 회장 프리미엄이라는 주장과 산하의 경영성과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박 전 회장 스스로가 법원에서 밝힌 "올바른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중기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홈앤쇼핑에 받은 급여와 회사의 급성장 비밀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회장은 선거법 관련 선고가 오는 10월 14일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박 전 회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박 전 회장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중소기업중앙회 입장에선 범죄자에 4년을 맡긴 셈이 되기 때문. 다행스럽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다고 해도, 중소기업조합법 개정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급성장 "경영능력인가, 회장 프리미엄인가" 논란

박성택 전 회장이 대주주인 (주)산하는 2015년 2월 28일 중기중앙회장 당선이후 매년 급성장했다.

매출액 기준 458억원(2014.12.31.기준)이던 기업은 4년 만에 889억원(2018.12. 31.기준)으로 성장했다.

2010년 이후 510여억 원 대에 머물렀던 매출액이 88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확인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석)

이 회사는 1991년 3월 1일 (주)산하물산(상호변경 : 산하레미콘1995.4->산하 1996.4)으로 설립되어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공장 및 사업장을 두고 레미콘 및 아스콘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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