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 주가안정화 나선다
이마트, '1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 주가안정화 나선다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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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주가, 실제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 필요한 시점

신세계 그룹의 이마트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게됐다.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13일 이마트는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이마트가 취득 예정 주식 수는 90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3.23%다. 금액으로는 전일(12일) 종가기준 1000억원(949억) 수준이다. 취득 예정기간은 14일부터 11월 13일까지로 장내 매수를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측은 이번 자사주 매입 배경으로 자사 주가가 실제 회사가치보다 과도하게 하락해 주가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이와 동시에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의 자산 유동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재무 건전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KB증권과 10여개 내외의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 또한 대상 점포를 선정한 후 투자자 모집 등 연내 모든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상 규모는 약 1조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은 회사의 미래 실적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다. 앞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점 리뉴얼, 수익성 중심의 전문점 운영 등 미래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주주이익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고 전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대주주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금액으로는 약 241억원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마트 관계자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점포를 매각한 이후에도 점포들을 10년 이상 장기간 재 임차하게 된다"며 "기존 점포운영은 자산유동화와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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