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DHC 불매운동에 ‘반사이익’ 한국 기업들
한국콜마, DHC 불매운동에 ‘반사이익’ 한국 기업들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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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기업 DHC와 한국콜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가운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본지에서 알아보기로 했다.

(사진=홈페이지 캡처)
(사진=홈페이지 캡처)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대통령·여성비하’ 강제시청 논란에 경쟁사인 코스맥스, 한국화장품제조 등 일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방식)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일각에선 관련 기업 명단이 공개되며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언급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윤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영상을 임직원에게 공개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콜마와 동종 업계에 있는 기업에 눈길이 쏠리며 반사이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 대표적 화장품 제조업자개발방식(ODM)·주문자상표부착(OEM)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시중 제품의 20% 이상을 만들고 있다.

동종 기업으로는 한국화장품제조와 코스맥스 등이 있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1·2위를 다투는 곳으로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2년 11월 '한국미로토'라는 이름으로 설립, 1994년 1월 코스맥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2006년 11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이후 2014년 3월 1일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와 지주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로 분할, 재상장됐다. 현재 국내 외 600여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한국화장품제조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5150원(19.54%) 상승한 3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61만7056주, 거래대금은 192억 700만원 규모다.

눈에 띄는 곳으로는 코스메카코리아도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999년 설립한 OEM·ODM 전문 기업이다. 현재 비비크림과 톤업크림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화장품 업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코스닥에는 지난 2016년 10월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ODM시장 거점 확보를 위한 잉글우드랩과 중국 소주의 코스메카 쑤저우(COSMECCA SUZHOU.,LTD.)등 해외 종속회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들 기업 모두 자체 제품을 제조해 판매할 여력이 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식품(건강기능식품 등) 제조·판매를 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 또한 지난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 설립 후 화장품 뿐만 아닌 생활용품 등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한국콜마는 문재인 정부의 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며 때아닌 악재를 맞고 있다. 공식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 진화에 나섰으나 쉽지 않은 모양새다. 악재는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 9일 2450원(-4.88%) 떨어진 4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화장품 기업 DHC는 자사 ‘DHC텔레비전’을 통해 한국을 비하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DHC텔레비전의 한 정치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라며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봐야지”라고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폄하했다. 또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월례조회에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튼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이 일자, 지난 11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 출연한 유튜버는 “아베가 문재인의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며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이제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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