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미중 무역전쟁ㆍ환율전쟁 격화속에서 위안화 안정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1.78포인트(1.21%) 상승한 26,029.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03포인트(1.30%) 오른 2,881.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23포인트(1.39%) 상승한 7,833.27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이후 중국 위안화 움직임이 다소 진정됐다. 달러-위안이 전일 거래에서 7위안 선을 넘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고시 환율을 7위안 아래로 제시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전일보다 소폭 내렸다.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300억 위안(약 5조 원) 규모의 중앙은행증권을 발행한 점도 위안화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줬다.

미국도 유화적 발언을 제시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협상에 열린 자세"라며 "협상에 따라 관세도 유동적일 수 있다. 9월에 중국 협상단이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관세와 관련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스탠스를 이어갔다. 이날도 트윗을 통해 "중국 등 세계에서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있다"며 "미국은 강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 인권 운동가와 만난 자리에서 인권 침해와 관련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도 불안을 자극한 요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미중무역 문제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이다.

세븐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미·중 무역전쟁 진정이 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무역전쟁이 고조된다면 연준이 무엇을 하든 주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