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증시 과도한 반응 자제해야”
손병두, “증시 과도한 반응 자제해야”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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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금투업계 간담회 개최... “韓 금융시장 기초체력 견조한 상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6일 “정부는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며 과도한 반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5일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피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5일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피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사진=금융위 제공)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주최로 증권시장상황을 점검하고 단기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의 증시 변동성 확대는 복수의 대외적 악재가 겹쳐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자극하여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이러한 시장 불안요인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상승작용으로 더 큰 시장충격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 모두가 객관적인 시각에서 냉정을 되찾고 차분히 대응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어 “우리 금융시장은 그간 많은 외부충격을 받았었지만, 양호한 대내외 건전성으로 이를 조기에 극복해 왔다”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6년 브렉시트 관련 시장 불안 등을 극복한 우리 금융시장의 기초체력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계획”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른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이 밝힌 정책수단은 ▲증시 수급 안정과 변동성 완화를 위한 증권유관기관 및 기관투자자의 역할 강화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 강화 ▲일일 가격제한폭 축소 등이다.

그는 “시장 상황에 적절한 정책을 취사선택하여 신속·과감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대외적 요인에 의한 국내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우리시장의 회복력(resilience potential)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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