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미중 무역전쟁·바이오주 악재 ‘2중고’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미중 무역전쟁·바이오주 악재 ‘2중고’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8.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미국산 농산물 전면 수입금지... 코스피·코스닥·닛케이·상하이·항셍 지수 우수수

코스닥지수가 5일 6%대로 급락하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9분 12초에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이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 호가의 효력이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사이드카란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도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이는 코스닥을 지탱하는 바이오주들의 잇단 악재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최근 신라젠은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 3상 시험이 중단 권고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연 치료제 ‘인보사’는 판매중단 조치된 데 이어,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말부터 거래중지된 바 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은 전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산 농산물의 중국 수출이 불발됐다는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바로 대중 추가관세를 지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 통신은 같은날 중국 정부가 국영 기업들에게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향으로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98.13)보다 12.20p(0.61%) 내린 1985.93에 출발해, 오후 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5.45p(2.33%) 내린 1952.6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93p(6.01%) 떨어진 580.77를 기록해 600선이 무너졌다.

다른 주요국 증시의 하락폭도 크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도 전일 대비 2.35% 떨어진 2만590.87로 이날 오전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 지수는 이날 1시 현재 전일 대비 26.336p(0.92%) 떨어진 2841.502,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정오 기준 777.86(2.89%) 하락한 2만6140.72를 기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