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열흘 앞두고 국내 기업 '애국 마케팅' 성행
광복절 열흘 앞두고 국내 기업 '애국 마케팅' 성행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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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열흘 앞두고 국내 기업들의 탈(脫)일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민들의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일본 아베 총리의 한국 경제 보복에 불이 붙기 시작한 일본산 불매운동이 연일 격화되가며 의류를 비롯해 음료, 주류, 영화, 여행, 가전을 시작으로 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사이트 등 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기존의 국내 불매운동은 '일본산 원산지의 제품군을 불매하자'라고 시작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 번지게된 불매운동은 기존의 일본산 원산지 제품군과 관련해 불매를 외치는데 끝나지 않고, 그 제품을 수입하거나 일본 자본 투자 및 지분이 있는 기업들에게 까지 시선이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다.

불매운동의 수위가 높아지자 한국의 불매운동의 불길의 씨앗을 뿌렸던 유니클로는 철수를 알리기도 했다. 최근 서울 종로에 있던 유니클로 매장이 철수를 결정했다. 유니클로 측은 임대계약 기간이 끝나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철수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의 소비패턴에 즉각적인 여파가 오가는 유통업계는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맞춰 '탈 일본, 애국' 마캐팅을 쏟아내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2019 코볼드 독도 에디션'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첫 출시 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코볼드 제품에 독도 이미지와 글자를 추가한 이번 제품은 '독도의 날(10월 25일)'에 1025장을 한정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2는 그간 일본이 지속적으로 언급한 독도 망언 등에 올해 러브코리아 프로젝트에서 '3·1절' 기념 재킷과 소셜벤처기업 독도문방구와 협업해 진행한 독도 티셔츠를 출시했었다. 

이외에도 신성통상의 탑텐과 이랜드의 스파오 또한 '애국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탑텐 측은 최근 대한민국 100주년 광복절 티셔츠를 공개헀으며, 스파오도 애니메이션 캐릭터 태권브이와 협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편의점 GS25는 태극기 스티커 및 '독도사랑 에코백' 등을 이마트24는 영화 '봉오동전투'와 협업을 통해 광복절 식품을 공개하고 영화 예매권 증정 이벤트를 시작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현재 국내 상황을 봤을때 기업들의 '애국·탈일본 마케팅은 한 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거나 일본 기업들의 제품 판매량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의 애국마캐팅은 매출상승에 큰 역할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애국 마케팅에 대한 순수성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은 한 쪽으로 기우려진 상황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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