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공임대 아파트 내부 누수...주민 삶은 '기생충' 인가
LH공공임대 아파트 내부 누수...주민 삶은 '기생충' 인가
  • 박종무 기자
  • 승인 2019.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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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건설 시공 10년 장기공공임대 아파트...1763세대 입주
누수, 발코니 내 결로, 조경나무 고사 등 연이은 민원 발생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변창흠)가 설립 근거(법률 제9706한국토지주택공사법)가 무색한 부실 공사로 국민의 삶을 위협받는 일이 발생했다.

머니투데이는 1일 '아파트 내부 누수 등..공공임대아파트 하자 논란'제하의 기사를 통해 LH의 공공임대아트인 경기도 김포시 소재 '김포한강센트럴블루힐'(성지건설 시공, 1763가구)가 하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포한강센트럴불루힐'의 하자는 영화<기생충>처럼 비가 쏟아지면서 시작됐다. 여름 장마철 계속된 강우로 누수 문제가 불거졌다.  누수가 되어 집안으로 물이 흘러들었다.

이날 머니투데이는 지난 2017년 10월 입주가 시작된 '김포한강센트럴블루힐'에 피해자 김모 씨가 이 이파트에 입주한 건 2017년 10월이다. 김 씨는 1년도 채 안된 2018년 3월부터 누수 피해를 겪고 있다.

김씨는 "총 4번의 보수를 받았다.  천장 균열은 더 벌어지고 거실이 물바다가 됐다"며 "보수 공사 요청 후 2~3일이 지나 수리하는 경우도 있어 초도대응도 늦다"고 말했다.

김 씨는 국가유공자이다. 국가유공자에 관한 특별공급 방식으로 입주했다. 입주이후 계속되는 물 난리에 계약해지와 특별공급 자격 복원을 원하고 있다.

독립유공자에 관한 특별 공급으로 입주한 아파트에서

입주 이후 계속된 물난리에 삶이 무너졌다

'김포한강센트럴블루힐'의 품질에 대한 불만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누수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규성 임차인 대표는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겨울 수도관 동파로 해당 공기업에 보수 공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전기 난방기(컨벡터) 지급 등의 '땜빵'식으로만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컨벡터를 받은 5곳가구 중 3곳에서 다시 동파가 발생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인 발코니 단열 시공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아파트의 조경시설도 부실했다. 조경은 아파트의 분양가에까지 영향을 미침에 따라 건설사들은 시공 경쟁 뿐만 아니라  '조경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시공된 조경 나무들은 대부분 고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단지 내 나무 반 이상이 죽어 해당 공기업에 하자보수 요청 공문만 15차례 보냈지만, 위탁업체인 성지건설에만 책임을 돌렸다"고 분노했다.

LH관계자 "누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해당 세대 동호수 변경을 통해

이주 완료 후 원인을 파악하겠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누수와 관련해 "누수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해당 세대 동호수 변경을 통해 이주 완료 후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특별공급 자격 회복은 주택공급규칙에 어긋나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어 발코니 단열시공과 관련해선 "발코니 단열시공은 법령상 의무화되지 않은 것이다. 설계대로 시공해 하자는 아니다. 단열 재시공은 어렵다"며 "하지만 발코니 온도가 항상 상온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한 컨벡터 설치로 동파는 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조경과 관련해서는 "7월말까지 성지건설에 보수를 요청했다.  미흡할 경우 추가 대안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시공사인 성지건설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엔 단순 누수로 봤는데 원인을 다시 세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 접수 후 바로 응대했고, 앞으로도 입주자가 불편을 겪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공동주택은 공통주택관리법(2016.9.1.시행)에 의해 조경하자기간은 3년이다. 하자가 발생시 입주자대표, 관리주체, 관리단 등에 청구가 있을 경우 처리해야 한다. 시행사인 LH와 시공사인 성지건설이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핑퐁'을 치는 동안 애궂은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 삶을 무너트린 LH 아파트...

초가집도 이 보다 좋다

LH공사는 국민의 삶과 질 향상을 위해 도심재생과 국토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 곳곳에서 한강센트럴블루힐 같은 하자가 발생하면서 국민의 삶과 질 향상은 커냥, 국민을 '기생충'으로 만드는 것ㅇ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처음엔 단순 누수로 봤는데 원인을 다시 세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 접수 후 바로 응대했고, 앞으로도 입주자가 불편을 겪지 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서민들의 꿈과 희망 담은 영화<기생충>

기택(송강호)네는 반지하에 사는 전원 백수 가족이다. 옆집 와이파이를 훔쳐 쓰고, 동네 피자가게 박스 접기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생활한다. 장남 기우(최우식)는 명문대생 친구 민혁(박서준)과 만나 재물운을 가져다준다는 비싼 수석을 선물받고 술자리를 함께한다. 민혁은 세계적인 IT기업 CEO인 박 사장(이선균)의 딸 다혜(현승민)의 영어 과외선생이었다. 교환 학생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 기우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새 과외 선생으로 소개시켜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동생 기정(박소담)의 도움으로 명문대생으로 위장한 채 박 사장의 집에 입성한 기우는 첫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와 이야기를 나눈다. 그 과정에서 기우는 박 사장네 막내인 다송(정현준)의 그림 선생이 여러 번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생 기정을 다송의 새로운 그림 과외 선생으로 소개한다. 기정은 인터넷에서 읽은 미술 치료에 대한 지식으로, 다송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집에서 본 귀신으로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맞춰 연교의 신뢰를 얻는다.

연교에게 기택을 새 운전 기사로 추천한다. 세 사람은 가사도우미인 문광(이정은)의 복숭아 알러지를 이용하여 연교가 문광이 결핵을 앓고 있다고 믿게 만든 후, 내친김에 문광마저 집에서 떠나게 만든다. 기택은 박 사장에게 가짜 중개업체를 소개시켜 주고 연교는 기택의 부인 충숙(장혜진)까지 가사도우미로 고용한다.

다송의 생일을 맞이하여 박 사장 가족이 캠핑을 떠나 집을 비우게 되자, 기택 가족은 거실에서 박 사장의 양주를 마시며 제 집 행세를 한다.

비가 쏟아지는 그때 의문의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해고됐던 문광이 인터폰을 통해 흉한 얼굴을 비춘다. '급하게 나오느라 놓고 간 것이 있다'며 집에 들어가게 해 달라는 문광의 간절한 부탁에 충숙은 마지못해 문을 열어준다.

다음날 다송이의 생일 파티가 열리고, 기택 가족은 연장근무라는 미명 하에 파티에 끌려와 피로한 기색으로 다시 모이게 된다. 기우는 침수된 집에서 가져온 수석을 들고 방공호로 내려가 충숙의 상태를 살펴본다. 그런데 피투성이 얼굴의 근세가 나타나 기우의 목을 로프로 조르고, 도망가는 기우를 뒤쫓아가 수석을 빼앗고는 그대로 머리를 내리쳐서 기절시킨다. 밖으로 나온 근세는 부엌에서 칼을 챙겨 생일파티 현장으로 나왔다가 기정을 알아보고는 그대로 달려나가 가슴을 찌른다. 순식간에 생일 파티는 아수라장이 되고, 근세는 충숙까지 죽이려 대치한다. 축 늘어진 채 업혀나가는 기우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기정을 본 기택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가 박 사장의 지시에 자동차 키를 던져주나, 쇠꼬챙이를 맞고 쓰러진 근세의 몸에 깔린다. 근세는 "박 사장님 리스펙"이란 유언과 함께 사망하지만, 정작 그가 누군지도 모르는 박 사장은 시신 밑에 깔린 차 키만 챙겨가려 한다. 박 사장이 근세의 몸냄새에 역겹다는 표정을 짓자, 울화가 치민 기택은 칼을 들어 박 사장을 찌른다. 그리고는 아비규환의 현장을 떠나 어디론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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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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