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의 꿈처럼 끝난 뮤지컬 '록키호러쇼', "다음 시즌이 기대돼"
한여름 밤의 꿈처럼 끝난 뮤지컬 '록키호러쇼', "다음 시즌이 기대돼"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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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프로듀서 오훈식, 연출 오루피나)가 세 번째 시즌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지난 28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 17일 개막한 <록키호러쇼>는 관객들이 공연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라는 색을 가장 진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배우들과 관객들이 함께 춤을 춘다든가, 주인공 브래드를 위로하기 위해 빵을 던지는 등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 작품이다.

<록키호러쇼>는 2017년 알앤디웍스 제작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국내 무대 귀환을 알렸었다. 관객 참여 및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장르의 낯섦을 상쇄하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2018년 두 번째 시즌 공연에서는 무대 위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는 <록키호러쇼> 특유의 관람 문화 콜백과 패션을 접목했다. 극 중 캐릭터들과 같은 의상이나 헤어, 메이크업을 하고 공연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에게 경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마련해 새로운 관람 문화를 탄생시키며 관객 참여형 뮤지컬의 초석을 다졌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2019년 <록키호러쇼>는 6월 1일 누적 공연 횟수 200회, 누적 관객수 10만명을 돌파했다. '19세 이상' 관람가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시장 내 성공적으로 안착한 <록키호러쇼>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라는 아이덴티티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작품 색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시즌 공연에서는 기존 콜백 외에 싱어롱 데이를 추가해 관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했다. 모든 넘버를 따라부르기 어려운 관객들을 위해 매주 필수 넘버를 공개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 개막부터 지금까지 총 8개의 필수 넘버와 함께 싱어롱 데이가 진행됐다.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이번 세 번째 시즌은 2017년과 2018년 공연에서 리프라프 역을 맡아 '신스틸러'로 활약한 배우 김찬호가 극 중 자신이 모셨던 성의 주인 '프랑큰 퍼터'로 변신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외에도 국내 초연부터 꾸준히 '프랑큰 퍼터'의 매력을 보여줬던 배우 송용진과 조형균도 '원조'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외에도 초연부터 함께한 이지수, 조남희를 비롯해 최서연, 이예은, 임진아, 유리아, 여은, 임강성, 최민우, 송유택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비가 쏟아지던 한여름 밤, 거대한 문이 있는 성안에서 만난 수상한 성의 주인 '프랑큰 퍼터'와 집사 리프라프와 마젠타, 콜롬비아. 그곳에서 벌어지는 꿈만 같았던 이야기들이 끝났다. 한여름 밤의 꿈처럼 끝났지만, 그렇기에 다음이 더욱더 기대된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했던 프랑큰 퍼터 송용진 배우의 말처럼 내년 더욱더 재밌는 공연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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