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칫돈 몰린 채권형 펀드 120兆 돌파...40배 커진 펀드도
뭉칫돈 몰린 채권형 펀드 120兆 돌파...40배 커진 펀드도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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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8월 국고채 발행 등 채권 공급에 대한 평가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등 채권을 둘러싼 수급 여건은 대기매수를 유지하는 요인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은 2.87bp 높은 2.0787%, 2년물은 5.17bp 오른 1.865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예상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이었다는 인식이 조정 재료로 작용했다.
ECB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고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모두 현 수준에서 유지했다.
ECB는 현재 수준이나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며 추가 완화를 시사했다. '더 낮은 금리'라는 표현이 새롭게 들어갔다.
그런데도 금융시장이 ECB를 매파적으로 해석한 이유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이 크지 않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도 미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6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2.0% 증가하면서 월가 전망치인 0.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시장은 이날 발표될 미국의 2분기 GDP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분기 GDP가 1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채권 가격에 반영되어있는지가 중요하다.
2분기 GDP 발표와 금융시장의 해석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선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통화정책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다는 증거기도 하다.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장 마감 후 발표된 8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가격에 반영할 전망이다.
내달 국고채는 이달보다 1천억원 줄어든 5조6천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1천500억원씩 줄어든 1조원, 10년물은 1천억원 감소한 1조2천억원, 20년물은 500억원 적은 4천500억원 규모다.
국고채 30년물은 1천500억원 감소한 1조4천500억원 수준에서 발행된다. 다음 달 국고채 50년물 발행액은 5천억원이다.
국고채 10년 이내는 발행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초장기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수요를 채워준다고 해도 중단기물 공급이 계속 줄어드는 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도 주목할만한 재료다.
전 거래일 외국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쥐락펴락하면서 장중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다.
이들은 오전 중 10년 국채선물을 1천계약 이상 순매도하다가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발언을 계기로 순매도를 스퀘어 수준으로 되돌렸고, 오후 들어서는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엷은 장 속에 외국인 매수가 더해지면서 10년 국채선물은 반 빅(=50틱) 상승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82.7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1.50원) 대비 2.45원 올랐다.

펀드
올해 상반기 신규 설정된 펀드의 총 금액이 60억원을 넘어섰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규 설정된 펀드의 총 금액은 60조3968억원으로 전년 동기(48조3819억원) 대비 24.8% 증가했다. 청산 분배금은 26조9054억원으로 전년 동기(27조88억원) 대비 0.4% 감소했다.
신규 설정된 펀드는 6437개로 전년 동기(6459개) 대비 0.3% 감소했고 청산 분배된 펀드는 4004개로 전년 동기(3716개) 대비 7.8% 증가했다. 모집방식별로는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4조776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430억원) 대비 13.8% 감소했으나 청산 분배금은 2조432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95억원) 대비 18.1% 늘었다.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55조6208억원으로 전년 동기(42조8389억원) 대비 29.8% 증가했다. 청산 분배금은 24조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9493억원) 대비 1.9% 줄었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 및 제도 개편 등에 따라 사모펀드의 신규 설정 펀드 수와 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유형별로는 MMF, 채권형·대체투자형(부동산, 특별자산) 펀드의 신규 설정은 증가했지만 주식형 펀드의 신규 설정은 감소했다.
MMF의 신규 설정액은 1조6706억원으로 전년 동기(4200억원) 대비 297.7%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899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242억원) 대비 72.9% 감소했다. 펀드 수도 284개로 전년 동기(1068개) 대비 73.4%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은 18조5379억원으로 전년 동기(17조2293억원) 대비 7.6% 증가했다. 대체투자형 펀드의 신규 설정액도 18조2897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1354억원) 대비 50.7% 증가했다.
MMF, 대체투자형(부동산, 특별자산) 펀드의 청산 분배는 증가했으나, 주식형·채권형 펀드의 청산 분배는 감소했다.
MMF의 청산 분배금은 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48억원) 대비 3216.7% 증가했다. 대체투자형 펀드의 청산 분배금은 2조281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704억원) 대비 28.9%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의 청산 분배금은 760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283억원) 대비 32.6%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의 청산 분배금은 12조4129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3574억원) 대비 13.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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