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회장의 꿈 ‘디지털 전환 가속화’승부수 통할까?
박정원 회장의 꿈 ‘디지털 전환 가속화’승부수 통할까?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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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체질 개선’ 나선 내막
‘최고디지털혁신(CDO)'조직 신설...신사업 속도감 있게 키울 터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변화와 혁신 속 그룹의 내실 다지기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두산그룹의 4세 경영 시대를 연 박정원 회장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사업 기조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굴뚝 산업을 영위하던 두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평가다. 동시에 디지털·데이터 중심 사고로 시장과 소통하며 그룹 체질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적분할, 자체 몸집 키우기
박정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신사업 속도감 있게 키울 것"이라는 구체적이 경영전략을 내세웠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사업 체질 개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엔 두산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각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 전환은 기존 사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자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기반"이라며 "각 분야별 디지털 전환 과제를 실천해 나가면 일하는 방식 개선에서부터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 이르기까지 혁신적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다. 격식에 치중하기보다 보고의 내용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파워포인트(PPT) 보고를 없앴다. 지난 2월부터는 국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PC 오프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정시 퇴근 문화를 정착해 임직원의 ‘워라밸’을 향상하기 위한 제도다.
또한, 두산은 일부 계열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금요일에 실시하던 ‘캐주얼 데이’를 확대해 올해부터 매일 전 계열사가 ‘복장 자율화’를 실시하고 있다.
박 회장이 지난해 신년사에 이어 올해 역시 디지털 전환을 강조한 이유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통있는 굴뚝기업으로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변화와 혁신 속에서 두산그룹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는 순조롭다. 박 회장은 지난해 1조 2000억원의 수주를 올려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한 자신감을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스터빈, 전지박, 에너지저장장치(ESS), 풍력 등 기존 사업분야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신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
박 회장은 "적극적인 신사업 육성은 두산의 또 다른 100년을 위한 성장동력이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로 연간 가동률이 높고 설치면적이 작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인재 중심' 경영으로 '글로벌 두산'의 기틀은 닦은 선친 고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에 정신을 이어받은 박 회장이 자신만의 경영 색깔로 두산을 한단계 더 퀀텀점프 시킬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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