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몸집키우기'에 초대형 IB 업계 '지각변동' 예고
신한금투 '몸집키우기'에 초대형 IB 업계 '지각변동' 예고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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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신한금융대표
김병철 신한금융대표

신한금융투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국내 여섯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 자리에 오를 예정이다. 오는 25일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자본금 3조 4092억원인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유증을 통해 초대형 투자은행 지정 요건을 갖출 수 있게된다.

자기자본이 4조원이 넘어서면 초대형 IB 지정 요건을 갖추게 된다. 현재 국대 초대형 IB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가 있으며, 이번 투증에 이어 3·4분기 실적 결산이 완료되는 11월께 금융위원회에 인가를 신청해 이르면 연말 국대 여섯번째 초대형 IB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하나금융투자·메리츠종금증권 등도 초대형 IB에 발을 내딛을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지주의 조용병 회장이 신한금투의 IB 사업 강화에 온 힘을 쏟고있는 만큼 이번 증자 소식에 투자자들의 시선 또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미리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초대형 IB에 허용된 발행어음 사업, 증권업계의 수익구조 변화 등이 초대형 IB 경쟁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에 이어 5월 말 KB증권이 합류한 발행어음 시장은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의 리테일 수수료 위주에서 IB·트레이딩 등으로 수익구조가 다각화되가는 추세기 때문에 자기자본 규모가 수익성을 확보하는 바탕이 되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의 은행 지주 계열의 경우 저금리와 정부 규제에 수익성이 악화되는 은행·보험·카드 등이 리스크로 꼽혀왔지만, 이를 대신할 대체재로 증권사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하나금융투자 측도 내년 하반기로 예상되고 있던 자본금 확충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메르츠종금증권 또한 내년 초, 초대형 투자은행 대열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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