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내년 6·25행사 北과 공동개최 검토, 사실 무근"
국방부 "내년 6·25행사 北과 공동개최 검토, 사실 무근"
  • 한승훈기자
  • 승인 2019.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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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용역업체 아이디어 와전된 것

국방부가 내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북한과 공동 기념사업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한국증권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6·25전쟁 70주년 행사와 관련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용역보고서를 받아 평가한 것은 맞지만 세부적인 사안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국방부가 '6·25전쟁 70주년 국방사업 기본 구상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라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2020년을 목표로 각종 남북한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방향을 '기억의 장' '화합의 장' '약속의 장' 세 가지로 설정했으며 각각 "참전 당사국과 관련국이 함께 참여해 냉전시대 마무리", "공종과 번영을 위한 남북한 공동 프로젝트 진행",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의 연구와 다짐을 위한 장"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 '결론 및 제언'에는 "대내적으로는 남과 북이 6·25전쟁 기념사업을 공동으로 참여·개최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6·25전쟁 기념사업이 승전의 의미를 넘어 평화를 향한 도약임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방부는 이 용역 보고서에 대해 "정책 연구 목적과 부합하며 추진 방법이 적절하고 계약 내용에 충실했다"는 평가 결과서를 작성했다. 평가보고회에는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등 10명이 참석했다고 결과서에 기록돼 있다.

이를 두고 국방부가 평화 기조에 맞추느라 북침을 주장하는 북한과 6·25를 함께 기념하자는 것이냐는 비난여론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국방부 도경호 서기관은 "용역보고서에는 무수히 많은 제안이 있고 실제로 구체화하려면 위원회가 만들어지든지 입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이며,국방부는 해당 사안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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