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휴전 기대감 상승 마감…다우 0.44%↑
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 휴전 기대감 상승 마감…다우 0.44%↑
  • 한승훈 기자
  • 승인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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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중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47포인트(0.44%) 상승한 2만6717.43에 마감됐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4.92포인트(1.06%) 상승한 8091.1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특히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 종가는 지난달 20일의 2954.18이다. 장중에는 2977.93까지 오르기도 했다. 역시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 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산유국 감산 연장 결정과 이란을 둘러싼 중동 정세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주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은 3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려던 관세를 유보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일부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더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시사한 덕에 상승한 반도체주가 장을 주도했다. 반도체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벡터 반도체 ETF(SMH)'는 이날 2.8%이상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9%, 브로드컴은 4.3% 각각 상승했다.

다만 양국이 최종 무역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하다.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서도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는 중대한 수출 통제를 받는 거래 제한 명단에 남을 것이며, 국가 안보와 관련됐다고 추정되는 사안에서는 거래 허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점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주요 지수는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지만 점차 상승폭이 줄었다.

한편 이란을 둘러싼 긴장도 다시 고조됐다. 이란은 이날 핵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LEU)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이를 확인했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특별대표는 지난달 27일 "이란이 핵합의를 어기면 좋지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도 1일 이란에 대한 '최대한 압박 지속'을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역외 산유국은 감산 지속에 합의했다. OPEC은 1일 회동에서 감산 규모를 하루 평균 120만 배럴로 유지하지만, 감산 기간을 내년 1분기까지 9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합의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45%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금융주는 1.14% 올랐다. 유틸리티는 0.31% 내렸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가 전월 52.1에서 51.7로 하락했다.

IHS 마켓이 발표한 6월 제조업 PMI 최종치는(계절 조정치) 50.6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80.7%,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19.4% 각각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6.76% 하락한 14.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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