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접대 의혹’ 양현석·싸이, 거짓말 논란에 반성도 없다
[기자수첩] ‘성접대 의혹’ 양현석·싸이, 거짓말 논란에 반성도 없다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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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보여주기 식' 사퇴...여전한 YG 최대주주
싸이, 제대로 된 해명도 없이 '흠뻑쇼' 예정대로 진행

[한국증권신문 정치사회부-오혁진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싸이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4일 본지와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성접대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을 한 것.

당시 양현석의 공식입장은 “술자리에 참여했다가 먼저 일어났다”는 것이었다. 성접대는 없었고 있었다고 해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말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난 24일 MBC ‘스트레이트’ 보도에 따르면 2014년 10월 정마담이 인솔한 여성 10여명과 함께 프랑스에서 초호화 여행을 즐겼다. 여성들은 조 로우의 초호화 요트에서 즐기는가 하면, 전용 헬기를 타고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등을 여행했다.

일부 여성들은 조로우 일행들과 밤을 보내기도 했다. 이들 여성들의 '유럽 출장' 또한 조 로우가 YG 직원을 통해 섭외했고, 또 여성들에게 제대로 돈이 지급되지 않자 조로우 측이 YG에게 항의했다는 증언도 확보됐다.

사실상 이들의 유럽 출장에 관여하고 조 로우에게 여성들을 붙여주는 등의 행위를 양현석이 진두지휘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

싸이는 ‘스트레이트’를 통해 본지에 “지인이 있어서 인사하러 갔을 뿐이고 성접대가 있었는지 몰랐다. 여자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특히 싸이는 SNS를 통해 “조 로우와 친구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트레이트'와 본지 공동 취재결과 싸이는 조 로우 입국 첫날부터 정 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업소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싸이는 식사자리 전날 이미 부적절한 술자리에 참석했고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옆에 앉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A씨는 “조 로우와 친구 사이인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조 로우는 당시 중앙에 자리했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현석은 YG엔터테인먼트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보여주기 식’ 사퇴라는 비판이 거세다. 양현석이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지난 3월 31일 기준)의 최대주주는 양현석으로 16.12%를 소유하고 있다. 동생 양민석은 3.31%를 소유하고 있다.

싸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싸이가 YG 성접대 의혹의 중심인물로 거론됐으나 보란 듯이 흠뻑쇼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싸이는 7춸 초 정규 9집 앨범을 발표한 뒤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을 돌며 '흠뻑쇼 썸머 스웨그 2019'를 개최할 계획이다.

물론 경찰 수사 과정에서 싸이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드러날 경우 공연 개최 여부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사실상 ‘보여주기 식’ 사퇴로 비판을 받는 양현석과 싸이의 반성 없는 모습에 국민들의 한숨은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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