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떠난 공정위, 후임에 김남근· 김은미 '하마평'
김상조 떠난 공정위, 후임에 김남근· 김은미 '하마평'
  • 한원석 기자
  • 승인 2019.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았다. 이제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관가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 후임자에 대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들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공정위 내부의 평가가 좋은 인사와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경제정책인 갑을관계 개선과 재벌개혁을 뚝심있게 추진할 인사다.

김남근 민변 부회장(왼쪽부터), 김은미 권익위 상임위원. (사진=뉴시스)
김남근 민변 부회장(왼쪽), 김은미 권익위 상임위원. (사진=뉴시스)

 

내부 평가가 좋은 인사로 대표적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김은미 현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상임위원이다.

김은미 위원은 광주 경신여고와 이대 법대를 거쳐 사법연수원(23기)을 수료했다. 그는 판사로 임관해 서울지법 남부지원, 서울지법에서 근무한 후 1997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 위원은 이후 삼성그룹에서 삼성생명 인사팀 부장, 삼성전자 인사팀 상무, 삼성카드 준법감시실장을 지내고 성균관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김 위원은 외부개방형 직위로 된 공정위 심판관리관에 처음 임명됐다. 이후 2014년 퇴직할 때까지 공정위 내부에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 과징금 취소소송에서 공정위 승소율이 올라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의 삼성그룹 재직 경력이 걸림돌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 정부의 개혁 정책을 차질없이 수행할 인사로 꼽히는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김남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사법연수원(28기)을 수료한 뒤 여러 시민단체에서 일했다. 특히 그는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잔뼈가 굵다. 참여연대 활동을 오랫동안 하면서 김상조 위원장, 장하성 중국대사와 함께 일했다. 참여연대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민변 부회장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김 위원장과 ‘코드’가 맞아 김 위원장의 뒤를 이을 경우 공정위 운영 방향에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공정이나 민생과 관련된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면 빠지지 않고 패널로 참석해 활발히 의견을 개진한다.

일각에서는 김 부회장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대학 동기(서울법대 82학번)라는 점에서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