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소집서 왕따 당한 '한국당' 대책은?
임시국회 소집서 왕따 당한 '한국당' 대책은?
  • 오혁진 기자
  • 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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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6월 임시국회 소집에 착수했다. 17일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기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식물 국회’를 외면할 수 없다며 국회 소집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전까지 한국당에 기회를 줬다.

이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이제 할 만큼 했고 참을 만큼 참았다. 더이상 국회를 방치할 수 없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며 "오늘로서 비정상 국회를 매듭지어야 한다. 2개월 반 동안 국회 공전할 순 없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 역시 "경제청문회는 사실상 민주당에 자존심 내어놓으라는 요구다. 협상 예법에 한참 벗어난다"며 "국회 파행에 다른 이유는 없다. 솔직히 한국당 책임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임시국회 소집을 위해서는 재적 의원 4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이 불가피하다는 데에 대체적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내부적으로는 바른미래당이 오후 의원총회를 거쳐 한국당을 뺀 여야 정당이 참여하는 국회 소집요구서를 내기로 한 만큼 이에 동참할지, 아니면 독자적으로 소집을 요구할지 결정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은 국회 정상화 협상이 결렬되자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강화했다. 추경 등에 논의하는 경제청문회 요구를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아 국회 정상화가 요원하다는 것이 한국당의 공격 지점이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경제청문회 개최를 제안했는데 청와대나 여당은 경제의 `경`자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제1야당의 대표로 말씀드린다. 대통령께서 해외 순방까지 갔다 오셨으니 어렵지 않은 일,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요청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회동을 다시 요청했다. 임시국회에서 제외 당하자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한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휴일까지 합의가 불발된 만큼 약속대로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 회의에서 "오늘 오후 2시 6월 국회 단독 소집을 위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열차가 출발한다"며 "민주당, 한국당 모두 탑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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