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정책에 웃음꽃 핀 삼성전자
美 화웨이 제재 정책에 웃음꽃 핀 삼성전자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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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납품 기업 '엠씨넥스·파워로직스·캠시스·파트론' 실적 증가와 주가 급등세
IT업계의 중심이되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 카메라 기능·갯수↑

美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 정책이 이어지고 있자,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는 엠씨넥스·파워로직스·캠시스·파트론 등의 기업들의 실적·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사진 = 삼성전자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및 중국 경제 제재 움직임에 한국 기업들이 미소를 띄고 있다. 특히 화웨이가 주춤하는 사이 중저가폰 '갤럭시 A80'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날개를 단 듯 실적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중저가폰 '갤럭시 A80'은 4800만 화소 카메라, 800만 화소 광각카메라, 입체(3D) 심도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장착된 중저가폰이다. 셀프샷을 찍을 때는 이 카메라가 뒷면에서 앞쪽으로 돌아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이렇게 4000만 화소가 넘는 최고 화질 카메라와 고가인 심도 카메라를 동시에 탑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수가 늘어나면서 카메라 모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그동안 카메라 모듈 생산업체들은 모듈을 납품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 애플 등의 스마트폰 판매 실적에 따라 매출이 요동쳐왔다. 그러나 올해의 성장세는 달랐다. 납품 단가가 작년에 비해 25% 이상 오른 것이다. 파워로직스는 올 1분기 영업이익(148억원)이 전년 동기(38억원) 대비 389% 증가했다. 엠씨넥스·캠시스 등도 영업이익이 1년 사이 두 배로 늘었다. 

업계 전문가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스마트폰 업체들의 변화가 시작됐다. 가장 큰 변화는 카메라 부분이다. 그간 2~4개의 카메라(전면부+후면부)를  장착해 출시하던 업계에서, 화웨이를 비롯해 중저가폰임에도 불구하고 4~5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개발·출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S10 5G'를 출시할때 앞면에 2개, 뒷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년도에 출시한 '갤럭시 S9플러스'에는 총 3개 카메라가 들어갔었다.

개수만 많아진 것이 아니라 광각·3D 심도 카메라 등 카메라의 사양도 높아졌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기 시작한 3D 심도 카메라는 촬영하는 사물의 형태와 움직임, 거리 등을 파악할 수 있어 가상현실과 AR게임, 자율주행 등에 이용할 수 있다.

그간 중국 오포와 화웨이, 샤오미 등의 거센 공세에 삼성전자는 동남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중저가폰의 업그레이드에 착수했다. 

그 중심이 바로 멀티카메라였고,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중 카메라를 2개 이상 탑재한 멀티카메라 비율은 11.8%에 불과했지만 4분기에는 34.8%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A50·A70엔 카메라가 4개 있다. 그보다 더 가격이 낮은 M시리즈 M30에도 카메라는 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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