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S-Oil에 대해 악재와 호재 사이에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목표주가는 137,000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를 주문했다.
S-Oil은 현재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확대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이중고의 영향으로 아시아 정제 마진이 역사적 저점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떄문이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3조원으로 35% 낮춘다”며 “2분기 영업이익 또한 컨센서스를 45%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및 하반기 한달후행 기준 아시아 정제마진 추정치를 각각 5달러/배럴과 평균 8달러.배럴로 44%, 25% 하향했다”며 “특히 지정학적 위험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싸진 Dubai의 가격이 원가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진 부분이 낮은 정제마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큰 폭의 추정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4분기와 2020년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호재가 있다. 첫 번째 호재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될 국제해사기구의(IMO) 친환경 선박유에 대한 최종 규격이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CIMAC (International Council on Combustion Engines)에서 8월 또는 늦어도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3개월 재고비축을 위한 시간을 고려하면 규격 발표와 함께 등경유 상승과 Bunker-C 하락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호재는 미국 원유 수출용 파이프라인 완공이 4분기에 마무리된다는 점이다. 고조된 지정학적 위험을 감안해도 물리적 충돌이 없다면 Dubai와 WTI 격차는 축소되며 아시아 정유사들의 원가경쟁력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