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손현호 연구원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손현호 연구원
  • 손현호 연구원
  • 승인 2004.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투자가의 신뢰 회복을 기대하며 가끔씩 개인투자가로부터 “굿모닝신한증권 주가가 왜 계속 떨어집니까?” 라는 전화를 받는다. 증권담당 애널리스트지만 우리 회사 주식은 Cover 할 수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답변을 하면, 증권담당 애널리스트가 자기 회사 주가도 모르냐는 핀잔을 듣기 일쑤다. 내심 억울한 심정이 들기도 하지만, 얼마나 답답했으면 애널리스트에게 직접 전화 까지 했을까 하고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든다. 사실 굿모닝신한증권 주가 뿐 아니라 모든 증권사 주가가 지난 수년간 크게 하락해 투자가들에게 많은 손실을 입혔다. 그 가장 큰 이유는 그 동안 증권사의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위탁수수료가 개인투자가의 증시이탈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몇 년전 만해도 80%를 넘었던 개인투자가 거래대금 비중도 6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 때문에 개인이 위험자산인 주식을 극도로 회피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지만, 주식보다 유동성도 부족하고, 위험도 작지 않은 부동산에는 돈이 몰리고 있는 현상을 보면, 단지 개인의 위험회피도 증가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정확히 얘기하면 위험자산 회피가 아니라 주식회피라고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개인투자가가 증시를 이탈하는 데에는 상장 및 등록기업과 증권회사, 그리고 투자가 모두에게 조금씩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다. 소수이긴 하지만 상장/등록 기업의 대주주가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가 하면 허위로 자본금을 납입하는 초유의 사건도 있었다. 증권회사 직원들이 세력과 결탁해 소위 ‘작전’에 연루되어 투자가들에 실망을 안겨준 적도 있다. 물론 기업 펀드멘털 보다는 ‘한탕’ 을 노리고 무분별하게 투자하는 투자가들에게도 책임은 있다. 다행히 한국증시는 예전에 비해 많이 투명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기관의 감시도 계속 강화되고 있고, 공시 활성화로 정보도 점점 효율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체질도 지난 수년간 크게 개선됐다. 증권회사도 주식의 매매회전율에 의존했던 과거와는 달리 장기적으로 고객의 자산형성을 돕는 것으로 목표를 점차 바꾸고 있다. 증시 외부환경도 나아지고 있다. 저금리추세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에 비해 주식의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 이제 투자가의 주식에 대한 신뢰 회복만 남은 셈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믿음과 주식투자는 투기라는 인식의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걸까? 애널리스트로서 투자가의 신뢰 회복에 기여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그래서 개인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 많이 참여해서 투자가와 증권회사 모두 수익이 많이 나고, 굿모닝신한증권 주가도 올라가기를 기대해 본다. [약력]2000.6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0.6~2003.3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2003.4~현재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증권/보험 담당)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