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의혹 일축' 이수만, 주주달래기 위해 '첫' 배당 하나…
'일감몰아주기 의혹 일축' 이수만, 주주달래기 위해 '첫' 배당 하나…
  • 조나단 기자
  • 승인 2019.0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스엠(041510)이 2000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카드를 꺼내들지 업계를 비롯해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이수만 회장이 지분을 100% 가지고 있는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음악 자문 등의 명목으로 10년간 약 810억원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최근 5년간 SM의 영업이익 44% 가량이 이수만 회장의 라이크 기획에 유입됐다. 

이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30일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자료를 통해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당사의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과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창립 초기부터 지속되어 왔다"며 "2000년 당사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현재까지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시 및 감사돼 왔다"고 밝혔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수만 회장의 일감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공개 주주서한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SM 대책으로 '주주환원'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 내부의 투명성 확보가 핵심이지 배당 확대 정도로는 문제 해결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일단 법적으로 SM을 몰아붙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SM은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아니라서 사익편취 규제 조항을 적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박정엽 연구원은 "주요 기관투자가의 대량 지분 보유 신고가 잇따랐다. 이를 합산 시 20%에 달하는 충분한 지분 확보가 완료된다. 경영 효율화 논의는 충분히 현실성 있는 주제다"고 했다. 

 

한편, 에스엠(041510)은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거래일 대비 1.78%(750원) 상승한 4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