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종목분석] 대한해운, 환경규제와 전용선 추가는 새로운 기회
[한투증권 종목분석] 대한해운, 환경규제와 전용선 추가는 새로운 기회
  • 진재성
  • 승인 2019.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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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31일 대한해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환경규제 강화와 전용선 추가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벌크해운 시황은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모처럼 모든 선종의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중 무역갈등, 발레의 철광석 감산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러한 수요 악재는 구조적으로 물동량을 낮추는 문제는 아닐 것”이라며 “연간으로 길게보면 회복이 가능하고,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피크를 지났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벌크해운 업황에 중요한 것은 공급인데, 내년부터 강화되는 IMO 2020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선복량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크러버 설치에 1척당 50억원 가량 투자하거나 지금보다 최대 40% 더 비싼 저황유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도 급격히 위축된 시황 탓에 그동안 판단을 유보했던 노후선박들의 폐선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20년 이상된 노후선박의 비중은 7%, 15년이상은 15%를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례적으로 부진했던 1분기 시황에서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장기계약 중심의 안정성과 LNG 수송 등 사업 다각화의 강점이 부각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대한해운은 한국가스공사와 포스코 등 국내외 우량주와 수익구조가 정해져있는 장기운송계약 37척을 운영 중이다. 특히 1분기에는 부정기선 매출 비중을 절반 가량 줄임으로써 운임 급락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앞으로 1년간 VLCC 4척 등 총 11개의 전용선 계약이 추가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어려웠던 시황에서 입증한 수익 안정성에 더해 이제는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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